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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의 책임감' LG전자, LG디플 유상증자에 120% 지원 올들어서만 1조5000억 지원, 최대주주로서 책임감 다해…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호재

이상원 기자공개 2023-12-21 08:33:0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1: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자금 지원에 나섰다. 배정물량의 120%에 해당하는 약 5000억원을 투입한다. 최대주주로서 최대치로 참여해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을 돕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자금대여까지 더하면 올들어서 지원한 금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 목적의 대부분이 기업 성장을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앞서 올해 진행된 대기업 계열사 유상증자에서 대부분 조단위 자금 확보에 성공하며 이번 역시 안정적인인 진행이 예상된다.

◇120% 참여한 최대주주, 흑자전환·경쟁력 강화 지원

LG전자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 출자금액은 4941억원원으로 보통주 5173만7236주에 해당한다. 대규모 자원지원 결정은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1억3562만5000주에 해당하는 지분율 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비율은 구주 1주당 0.32주다. 이를 감안하면 4311만4365주를 배정받게 된다. 모집가액 9550원으로 4117억원에 해당한다. 하지만 LG전자는 120%를 참여해 4941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초과청약 한도주식수는 신주인수권증서청약 한도주식수의 20%다. 이로써 최대치로 참여한 셈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것"이라며 참여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업황 침체로 6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흑자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3월에도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OLED 사업 경쟁력 강화화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목적이었다. 이자율은 6.06%로 2년 거치 1년 분활 상환 조건이다. 차입 기간은 3월 30일부터 3년뒤인 2026년 3월 30일까지다. 이로써 LG전자는 올들어서만 약 1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LG전자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기에 가능했다. 3분기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만 8조112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대비 약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는 결과다. 유동자산은 약 33조원에 육박하며 높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앞선 대기업 유상증자 대부분 성공적,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호재

유상증자는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에게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 실적 악화로 신용도는 'A0'까지 떨어졌다. 2014년 'AA0'에서 9년만에 3등급이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공모채 시장 양극화로 A등급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떨어졌다. 그만큼 조달 난이도와 이자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높아진 부채비율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 대신에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말 LG디스플레이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32.2%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발행한 공모채의 기한이익상실(EOD)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3900억원, 2021년 5000억원, 2022년 4450억원의 공모채를 찍었다. 그리고 올해는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이중 일부를 상환하고 3분기말 기준 1조250억원가 남아있다. 하지만 모두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라는 재부비율유지규정이 포함돼 있다. 이를 넘어설 경우 EOD 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회사의 평판 하락이 불가피하다.

다만 올해 진행된 대부분의 대기업 유상증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딜도 무난하게 목표금액 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롯데케미칼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대기업 계열사 모두 유상증자를 통해 조 단위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연말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TV 패널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모바일 신제품 OLED 패널 출하량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성현 전무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아직 유효하다. 그동안 시장 환경이 안좋은 상황에서 원가 혁신을 강하게 했고 손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지나고 나면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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