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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효과 한화오션, 일년새 'BBB+'로 두단계 점프 자금수혈 덕에 부채비율 하락세…조선업 호황 사이클 '긍정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3-12-26 08:33:4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이 올해 단행한 두차례 대규모 유상증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용등급(BBB+)은 1년전 대우조선해양 시절 (BBB-)에 비해 두 단계나 상승했다. 자금수혈로 부채비율이 하락하면서 재무안정성이 높아지자 신용평가 기조도 달라진 것이다.

든든한 대주주를 만난 것도 신용도 향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유사시 지원 가능성도 안정화됐다는게 신평사들의 평가다.

◇나이스신평, 유상증자 성공적 평가에 '등급상향'

2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신규 부여했다. 올초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BBB-'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번에 두단계나 올린 셈이다. BBB-는 10개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최하단에 속한다.

그동안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오션에 대해 다소 신중한 평정 스탠스를 지켜온 터라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가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올렸을 때만 해도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등급상향 조정을 하지 않았다. BBB-를 유지한 채,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해 제시했을 뿐이다.


나이스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상향 기준은 '향후 한화그룹과의 통합 과정이 원활이 진행되고, 양호한 수주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선업황 호조세가 지속됐을 때'였다. 삼박자가 원활히 이뤄진 가운데 등급상향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번에 두 단계를 올려 부여한 것이다.

올해 연이어 진행한 유상증자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2020년까지만 해도 수주부진으로 매출 성장세가 정체되며 2021~2022년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올해 5월 한화그룹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2조원) 효과로 인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향상됐다. 뒤이어 11월 에 실시한 유상증자 1조5000억원을 추가로 감안하면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5월에 이어 11월 유증분까지 감안하면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된다"며 "부채비율은 작년 말 1771% 수준에서 올해는 9월 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264.9%까지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에 대한 아웃룩이 긍정적인 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3대 조선사 신용등급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됐고 HD현대중공업도 'A-'에서 'A'로 올랐다. 대부분의 선종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LNG 플랜트개발이 확대되는 추세라 중단기적으로 LNG선의 발주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대우 뗀 '한화' 간판 효과 톡톡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이란 든든한 대주주를 만나면서 계열 지원 가능성이 커진 점도 신용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오션의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신용등급 'AA-'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임팩트는 단기신용등급이 A1으로 평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12월 16일 인수 본계약이 체결된 직후 한화오션을 '긍정적 검토(Positive Review)' 대상으로 올렸다. 대주주 변경이 이뤄지자마자 발빠르게 등급을 변동했으며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오션의 인수구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등 한화그룹 내 5개 계열사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주잔량(CGT) 기준 글로벌 3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한화오션이 특수선 경쟁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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