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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임원인사 이례적 비공개, 대표교체도 없다 그룹 전반 양호한 실적, 지주사 포함 주요 계열사 '안정'에 방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03 07:25: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외부에 발표 없이 내부적으로만 진행했다. 변동이 크지 않았던 만큼 계열사의 이사회 대부분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대표도 변경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콜마그룹 관계자는 "지난주에 2024년 정기 임원인사가 진행됐지만 변동 사항이 크지 않아 외부에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번 인사에서는 2~3명 정도가 승진을 했고 주요 계열사 대표도 교체되지 않고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면 한국콜마홀딩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가 안정 기조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이 있었지만 올해 이를 딛고 실적 방어에 성공한 만큼 큰 폭의 임원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콜마그룹은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 연우 등을 주요 계열사로 삼고 있다. 그 중 HK이노엔·연우의 모기업 한국콜마는 지주사의 연결대상 계열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먼저 한국콜마홀딩스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4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영업이익은 28.4% 감소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등 주요 사업이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외적인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을 개선시키는 성과를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15.7% 늘어난 1조603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52.8% 증가했다. IR자료에서는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인디 브랜드 수요와 주문이 급증했다. 중국에서도 3~5선 도시로 현지 고객사의 시장 침투율이 상승하면서 무석법인 매출이 증가해 한국콜마 실적을 견인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의 해외사업 중 북미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2022년에 인수한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가 3분기에 흑자전환을 한 것도 성과다. 이 같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분기 말 기준 각 계열사를 살펴보면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는 안병준 사장, 한국콜마는 최현규 사장,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김병묵 사장, HK이노엔은 곽달원 사장, 연우는 박상용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이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여원 사장의 경우 2024년 3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윤 사장은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오너 2세 윤상현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오너가로서 콜마비앤에이치에 힘을 싣기 위해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콜마그룹 관계자는 "2024년 정기인사는 외부에 알릴만큼 임원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며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두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유임한 형태로 체제 안정 등에 힘을 기울인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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