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신사업 낙점 '플래닛147' 본격화 언제 플랫폼사업 담당 조직 별도 법인으로 이관, 서비스 론칭 3년 성과는 '아직'
서지민 기자공개 2023-12-06 07:06:4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새 먹거리로 낙점한 플랫폼사업 담당조직이 한국콜마 조직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브랜드 론칭 3년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영업마케팅본부에 속해 있던 플랫폼사업그룹 조직을 없앴다. 플랫폼사업 담당 조직과 이를 이끌던 강윤혜 상무는 플래닛147 법인 소속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측은 플래닛147의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을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이관했다는 입장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 내에서 손실을 내는 상황이 이어지자 독립된 법인으로 분리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사업은 2020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콜마가 야심차게 도전했던 신사업이다. 당시 윤상현 부회장은 기업은 물론 일반 개인들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브랜드 중심의 화장품 시장 수요가 주춤하면서 새 먹거리를 찾아나섰다. 특히 온라인채널과 인디브랜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소규모 B2B 고객 영업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이를 위해 자회사 ‘플래닛147’을 설립하고 개인 사업자 대상 화장품 제조 컨설팅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울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공간을 마련해 직접 화장품 원료와 제형을 확인하면서 내용물 제작부터 패키지 개발, 브랜드 기획까지 전 분야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어 컨설팅 과정 없이 미리 제품과 패키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홍보용 인스타그램 등을 만들어 둬 즉시 출시가 가능한 ‘라인업147’ 상품을 출시했다. 2021년 내 이러한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 형태로 구현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었다. 향후 사업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콜마의 플랫폼 사업은 3년째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다. 130여개 브랜드가 플래닛147을 통해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온라인 플랫폼은 출시를 못한 상태로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2월 플래닛147은 화장품 AI 플랫폼 기업 라우드랩스 지분을 10억원에 취득했다. AI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됐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없다.

설립 첫 해 별도의 매출 없이 95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플래닛147은 지난해에는 매출액 872만원, 순손실 4억856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7893만원으로 증가하고, 순손실은 2억6258만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액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신사업 전개 3년이 지나도록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윤 부회장이 직접 낙점한 신사업인만큼 사업을 접는 대신 전략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플랫폼사업그룹은 플래닛147을 뷰티 프로덕션 플랫폼을 넘어서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새롭게 비전을 설정하기 위해 홀딩스로 이동했다”며 “사업회사보다는 지주사에서 새로운 시도와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구조에서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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