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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강성묵호 인사 '콤팩트화'...부사장 6인 퇴임 기존 부사장단 10인서 3인 '압축'…역동적 조직문화 강화 포석

양정우 기자공개 2023-12-28 08:53:2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업의 경쟁력을 레벌 업(Level-up)하기 위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고강도 세대 교체와 역동적 조직문화를 강화하고자 기존 부사장 6인을 퇴임시키는 강수를 뒀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없는 가운데 기존 10인(지난 1분기 말 기준)의 부사장단에서 6명을 퇴임 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홍용재 S&T그룹장과 이종승 글로벌그룹장, 임상수 WM그룹장, 최문석 채권본부장, 정승화 리스크관리본부장, 김희대 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 등이 퇴임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 부사장과 함께 기존 부사장단에서 성영수 IB그룹장 등 2명의 인사가 하나증권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한때 10여 명을 훌쩍 넘었던 부사장단은 이제 3명(1인 외부 영입)으로 압축됐다. 정영균 IB그룹장 겸 IB2부문장과 김봉한 감사총괄, 이철호 준법감시인 등이다. 이 준법감시인의 경우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유일한 인사다. 하나증권은 2021년 하나은행과 직급 체계를 맞추고자 전무 직위를 없애면서 전무급 인사에게 대거 부사장 명함을 부여했었다.


하나증권에서 다시 전무 직급이 부활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병철 WM그룹장과 박병기 IB1부문장, 최영수 PE사업본부장, 황승택 리서치센터장 등이 전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상무로 승진한 인사는 △박헌준 S&T그룹장 겸 전략운용본부장 △권승택 ECM본부장 △김도일 IB솔루션1실장 △김정기 경영전략본부장 △김정훈 FICC본부장 △박상현 중앙지역본부장 △신승철 CIO 등이다.

전무로 승진한 최 PE사업본부장의 경우 1976년생이다. 60년대생 부사장이 대거 퇴임한 가운데 젊은피가 중진 임원으로 발탁되면서 세대 교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측은 최근 시장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증권업계 성장이 저하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각 사업부문 수익 정상화와 고도화의 필요성이 절실하기에 고강도 인사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올들어 고위 임원진을 상대로 조직문화 개선을 강도높게 요구해왔다. 이들 인사가 참석하는 회의에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했다. 하나은행 출신 수장이지만 증권업의 생리 역시 꿰뚫고 있는 터라 임직원이 시장에서 좀더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을 주문해왔다.

이 때문에 하나증권 내부에서는 강 대표(사진)의 이런 주문을 단순히 신임 사장으로서 추상적 변화를 지시한 게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직문화의 변화를 꾀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임직원이 한층 더 열정적으로 시장과 내부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카드를 내놓고자 고민을 거듭해왔다.


역동적 조직문화를 확보하려는 일념 역시 이번 인사에서 강도높은 퇴임 카드를 뽑아든 배경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멀티플레이어 양성 등 조직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HR본부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조직 내실화에 방점을 찍기 위한 결정이다.

강 대표는 증권 비즈니스에서 건전한 경쟁은 필수로 여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 일선에서 경쟁자와 경합을 벌이면서 성장해온 인사이기도 하다. 특히 대형 증권사 간 경쟁에서는 치열함이 한끗 차이를 결정하는 키포인트로 보고 있다는 게 측근 인사의 평가다.

그는 주로 영업 파트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1964년생으로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2015년 대전영업본부장에 이어 전무, 부행장으로 승진해 영업지원그룹장을 지냈고 이전까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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