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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분석]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 CEO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는다안정적 경영승계 마무리…신임 비상임이사엔 천상영 신한지주 CFO 선임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29 08:14: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를 역임했던 성대규 이사회 의장(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성 의장의 후임으로는 현 CEO인 이영종 대표가 맡는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성 의장의 퇴임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추진해온 통합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성 의장은 대표 시기 예민한 인사와 조직개편, 전산 시스템 통합 등 굵직한 출범 초기 과제를 완수했다. 지난해 말 이영종 대표에게도 안정적으로 경영승계를 마무리했다.

성 의장의 퇴임으로 신한라이프 이사회는 1년 만에 6인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또 재무 역량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지주의 그룹재무부문장(CF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말 만료된 성 의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성 의장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1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통상적으로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리더로서 경영진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2021년 7월 출범 이후 CEO가 이사회 내 유일한 사내이사로 의장을 겸직했다.

다만 성 대표는 지난해 말 대표직을 이영종 사장에게 물려준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해왔다. 대신 CEO인 이영종 사장 역시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에 합류했다. 통합법인 출범 초기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 이사회 멤버 역시 6명에서 7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으로 늘었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던 성 의장의 퇴임이 결정되면서 이사회 멤버는 1년 만에 6명으로 회귀한다. 2024년 1월부터 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이영종 대표 1명만 배치된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성 의장 퇴임을 통합작업의 완성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 의장은 지난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영입된 이후 오렌지라이프와의 화학적 통합을 총괄해왔다. 출범 당시 다른 조직문화를 융화하기 위해 각사 비율을 맞춰 각각 12명, 총 24명의 임원을 선임한 것도 그의 결정이었다. 재무·자산운용 등 핵심 업무 임원은 오히려 '오렌지라이프' 인사를 배치했다. 부사장 뒤를 잇는 전무 직책을 받은 인사는 3명뿐이고 여기에 신한생명 쪽 임원은 발탁하지 않았다. 오렌지라이프 인사를 중용해 피인수 사 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했다.

직급 역시 기존 신한금융의 조직체계가 아닌 오렌지라이프와 유사한 4단계로 축소했다. 유리한 복리후생 복지는 신한생명의 체계를 따랐다. 사실상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에게 복지 혜택을 늘린 셈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22년 5월에는 생명보험 업계 최초의 두 회사 간 전산시스템을 통합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성 의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2020년 7월부터 약 22개월간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성 의장 퇴임 외에도 비상임이사는 고석현 이사에서 천상영 이사로 교체된다. 천 이사는 신한금융의 재무부문장도 겸직한다. 그간 비상임이사에는 신한금융 임원을 배치해온 기조를 유지했다. 퇴임하는 고석현 이사 역시 신한금융에서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을 역임해왔다.

천 이사는 1969년 생으로 2017년 신한카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쳐 2020년 신한지주 원신한전략팀 팀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21년 신한지주 경영관리2팀 팀장, 2022년 신한지주 경영관리1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19일 신한지주 인사에서 재무부문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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