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하노이 아닌 호치민 택한 까닭은 한화생명 벤치마킹 차원, 방카슈랑스 가능성 검토
최은수 기자공개 2019-11-13 09:47:5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올 3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베트남 호치민을 선택했다. 신한생명이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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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장이 일정 중에 경쟁사인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을 찾는 배경은 중장기적으로 하노이 사무소의 법인화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생명은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2015년 6월 하노이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보험산업은 시장 성격, 규모, 상품 구성, 규제 수준 등의 차이점이 많은 탓에 국내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화생명 역시 법인 설립 후 지점 확대를 할 때 국내 형태의 전속설계사 채널을 만들기보다 파트타이머 등 현지 인력을 유치하는 현지화 전략을 먼저 추진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9월 자본금 600억원으로 호치민 법인을 설립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신한생명이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향후 하노이 현지사무소를 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생명이 법인 설립 후 안정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안착하면서 그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 사장은 신한금융 계열사들도 찾을 예정이다. 베트남 호치민에는 현재 신한은행(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카드(신한베트남파이낸스, SVFC), 신한금융투자 등이 있다. 신한생명은 향후 법인 출범에 성공하면 신한은행과 손잡고 방카슈랑스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방카슈랑스 영업은 국내보다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베트남 보험업법에선 은행이 특정 보험사와 방카슈랑스 상품 독점계약을 맺고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은행에서 한 보험사의 상품 점유율이 전체 25%를 넘어설 수 없도록 규제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성 사장은 이번 호치민 방문 기간동안 '원신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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