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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KOREA 2024]바이오 USA 전초전, 국내외 바이오텍 교류의 장 열렸다파트너링 사전 예약건 2년 만에 두 배 증가, 투자유치·기술교류 수요 확대

김형석 기자공개 2024-05-09 08:14: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12일 사흘간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하는 바이오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컨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존슨앤드존슨과 아치벤처파트너스, 론자 등 글로벌 투자자 및 기업들 참여가 대거 늘었다. 이들 대부분이 내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기업 홍보 넘어 투자유치·기술이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기대

바이오코리아 2024에는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 640여곳이 참여했다. 주최측 추산 참석자는 약 2만명이 운집했다. 업체들은 부스업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물론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과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을 노리고 행사에 참여했다.

과거 대비 눈에 띄는 점은 파트너링 수요다. 행사 시작 전 집계한 파트너링 사전 예약건수는 1500건을 넘었다. 2022년 730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전경. 사진=더벨

코로나19 당시의 바이오코리아와는 대비된다. 비대면이 강조된 과거에는 R&D 역량과 홍보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즈니스 및 라이선싱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간 네트워크 확보라는 실질적인 사업 효율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코리아의 글로벌 기업 참여 수 확대도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됐다. 올해 참여한 글로벌 기업은 호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미국, 독일 등 23개국 333개사가 438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에 참여한 글로벌 빅파마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다케다제약(Takeda), MSD(Merck Sharp & Dohme), 사노피(Sanofi), 로슈(Roche),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등이다.

아치 벤처 파트너스와 테랄리스 캐피탈(Teralys Capital), 유안타 아시아 인베스트먼트(Yuanta Asia Investment) 등 글로벌 VC도 대거 참여했다. 투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국내 바이오텍 입장에선 네트워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글로벌 빅파마와 VC들도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 부스에서 만난 글로벌 CMO 기업 관계자는 "10년간 바이오코리아에 참여했다"며 "과거에 비해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력과 인력에 있어 뚜렷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바이오텍의 경우 기술력 성장에 비해 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우량한 한국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C에서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R&D 연구 사례 발표

컨퍼런스 주제도 다양하다. 3일 동안 9개국 7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차세대 신약 플랫폼, 당뇨·비만치료제, 암백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10개 주제, 11개 세션을 진행한다.

스페셜 세션에선 최근 급부상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 단백질 분해(TPD),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 기술 등의 성공 개발 사례가 소개된다.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바이오코리아2024 ' 행사장 전경. 사진=더벨

우시바이오로직스(WuXiBiologics)의 제어루 장(Zheru Zhang) 수석부사장, 로슈(Roche)의 미키오 가사하라(Mikio Kasahara) 사업개발이사, 밀테니 바이오텍(Miltenyi Biotec)의 울푸 베트케(Ulf bethke) 박사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후에는 앱티스, 피노바이오 등 국내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망 기술에 대한 소개와 개발 전략도 발표한다.

국제협력 세션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지역에 위치한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의 팀 로우(Tim Rowe) 대표가 ‘협력적 미래를 위한 혁신 허브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세션에서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박준석 박사가 Nature지에 게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효과적인 항암 면역 치료법 개발사례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기업의 창업 경험’을 공유한다.

존슨앤존슨, 클래리베이트(Clarivate), 후지필름(Fujifilm), 한미약품, 랩코프(Labcorp), 론자(Lonza), 에스티팜, 우씨앱텍(Wuxi Apptec) 등의 기업발표(Company Presentation)도 열린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바이오코리아를 통하여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내외 기업, 기관, 연구자 등이 한 자리에서 만나 비즈니스 전략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로 우리나라의 우수 기술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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