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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홀딩스, 청담 사업장 브릿지론 4개월 연장 시공사 '대림' 선정, 홍보관 운영 후 사전청약률 확보 계획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02 10:26:3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시아홀딩스가 서울 도산대로 세 번째 프로젝트인 '루시아청담 514 더테라스' 브릿지론을 4개월 연장에 성공했다. 한때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공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던 사업장이지만 현재는 상대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시아홀딩스는 지난주 루시아청담 514 더테라스 사업에 참여한 대주단들과 브릿지론을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계획보다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시간이 소요되자 루시아홀딩스가 대주단에게 만기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출 규모는 지난 6월 브릿지론을 조달할 때와 동일한 1520억원이다. 구조는 트랜치A 950억원, 트랜치B 400억원, 트랜치C 17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융기관으로는 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을 필두로 메리츠화재, BNK캐피탈, DBG캐피탈, DB캐피탈, 제이피어반디 등이 참여하고 있다.

루시아홀딩스가 대주단이 내건 요건들을 충실히 이행한 게 브릿지론 연장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당시 대주단들은 브릿지론 연장과 함께 △시공사와 도급계약 체결 △해외 펀드 참여확약서 확보 △일정 수준 이상 사전청약률 달성 등을 요구했다.

우선 도급계약은 DL그룹의 최상단 기업인 대림과 맺었다. 대림은 루시아홀딩스가 '루시아청담 546 더리버' 사업을 진행할 때도 손발을 맞췄던 이력이 있다. 해외 펀드의 조건부 확약을 끌어냈다. 사전청약률은 기준을 밑돌았으나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유예됐다.

루시아청담 514 더 테라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 일원에 연면적 1만5797㎡,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25가구와 주거요 오피스텔 20실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직숲 콘셉트가 적용돼 이목을 끌었다. '루시아 도산 208'과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다.

순항이 예고됐으나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시장이 얼어붙은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20일 브릿지론 상환기일을 넘기면서 대주단으로부터 EOD 통보를 받았다. 이후에는 대한토지신탁의 집행하에 공매 절차로 이어졌지만 극적으로 브릿지론 연장과 함께 정성화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주단들이 부족한 사전청약률에도 루시아홀딩스가 향후 갤러리 건물에 루시아청담 514 더테라스의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라는 점을 참작했다"며 "루시아홀딩스로는 남은 4개월간 본PF 요건을 충족하는 데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시아청담 514 더테라스 전경. 사진=루시아홀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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