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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주목할 용띠 CEO]구자은 LS 회장, 더 구체화될 '배전반' 승부수올해 3년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달성 여부 주목

정명섭 기자공개 2024-01-05 07:40:09

[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은 푸른 용이라는 의미다. 용은 예로부터 왕과 권력, 출세 등을 의미했다. "개선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듯 희망과 성취를 상징하기도 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녹록하지 않은 새해를 맞이한 기업들은 저마다 용처럼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청룡의 해를 맞이해 올 한해 주목할 용띠 기업인들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64년생(60세) 용띠 기업인 중 재계 총수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그룹 부회장 외에도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 오너가 2세로 2022년 1월 그룹 3대 회장에 올랐다. 당시 구자열 전 회장(현 ㈜LS 이사회 의장,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넘겨받았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사촌 형제간 그룹을 9년 경영한 후 10년째 되는 해에 경영권을 넘기는 전통을 따르고 있다. 구 회장은 오너가 2세 중 회장으로 근무하는 마지막 인사다.

◇2022년 3대 그룹 회장 취임 후 '배전반' 비전 제시

구 회장은 1990년부터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와 LG전자,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S니꼬동제련(현 LS MnM),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업종을 두루 경험했다. 전략에 밝아 2019년에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혁신단을 이끌었다.


구 회장은 LS그룹 회장 취임 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새 정체성으로 제시했다. 그룹 창립 2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2023년까지 8조원을 투자해 자산을 50조원까지 키우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22년 자산총계(약 29조원) 대비 20조원이나 높은 수치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등 이른바 '배전반'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LS그룹은 지난 2년간 '소재→배터리→전기차 충전→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중 배터리 셀 제조를 제외한 전 영역에 진출했다. 핵심 전략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다. 2022년 4월 ㈜LS는 E1과 전기차 충전법인 LS이링크를 세웠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전기·전력 분야 솔루션과 E1이 가진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LS이링크는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의 신호탄은 작년에 쐈다.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공장을 준공했고 범LG 계열인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합작사(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를 설립해 1조8000억원을 들여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LS그룹의 강점은 LS MnM를 통해 비철금속과 희소금속, 귀금속 등의 생산 기술과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LS MnM이 제련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과 광산 원물로 황산니켈을 생산해 이를 전구체 JV에 공급해 양극재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평가도 긍정적...올해 영업익 1조 클럽 기록 유지 여부 관건

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비전 2030의 핵심인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배전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과감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할 인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인재 확보·육성으로 배전반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 회장의 비전은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당시 5만원대에 머물던 ㈜LS 주가는 현재 8만~9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작년 7월 한때 주가가 15만원(고가 기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구 회장이 올해에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올해 관심 포인트다. 그가 그룹 수장에 취임한 첫해인 2022년에 ㈜LS는 연결기준 매출 36조3459억원, 영업이익 1조2017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영업이익도 1조원 돌파가 유력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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