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동원F&B, 성장구조 확립 다음 과제는 '가속화'김성용 대표 "2024년은 성장 가속화의 해"…'대체식품·건기식' 신사업 육성 추진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09 07:11:3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성용 동원F&B 대표(사진)가 올해를 '성장 가속화의 해'로 규정했다. 2023년 첫 신년사에서 '성장구조 전환의 해'를 선언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신사업 경쟁력 향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김성용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꿈꾸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하여 2024년을 성장 가속화(Drive to Best), 원칙 재정립(Standard Reset)의 해로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원F&B는 매해 신년사를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임직원에게 메일로 공유한다.

그는 "제가 취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정하는 것이었고, 2023년을 시작하면서 당장 실행해야 할 목표를 ‘성장구조 전환’으로 정하고 저성장 극복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동원그룹은 2022년 12월 동원F&B 신임 대표로 김 대표를 발탁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 환율 상승 등 악화된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저하하는 위기를 맞은 시기였다. 동원F&B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었다.
김 대표는 수익성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제품 및 포트폴리오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체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신사업 추진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3월 첫 자체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참치, 만두 등을 선보였다. 6월에는 건기식 전문 유통 플랫폼 '웰프'를 열었다. 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하기 앞서 판매 채널을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초기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 론칭, 채널 구축 등 기반을 다진만큼 이제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외형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경쟁우위 전략과 성장경로 집중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우위 전략이란 제품의 품질, 가격 등이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대체식품과 건기식은 기존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초기 단계에 투자를 집중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다른 슬로건으로는 '원칙 재정립'을 강조했다. 그는 "전 영역의 원칙을 재정립해 품질경영을 확립하고 이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재화하겠다"며 "이를 위한 세부방안으로 품질 및 인재육성 원칙 수립과 프로세스 재정립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성장 가속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품 본연의 품질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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