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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M&A 선봉에 선 '오너 3세' 미래 전략 짠다 '성장전략팀+N스타트팀=미래사업실' 신상열 상무, 임원 승진 2년만에 경영 전면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08 15:47: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기존 경영관리부문 경영기획실 산하에 있는 성장전략팀과 N스타트팀을 신설 조직인 미래사업실에 통합하고 이를 오너 3세인 신상열 상무(사진)에게 맡겼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검토 단계에 멈췄던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성장전략팀과 N스타트팀을 최근에 신설한 조직인 미래사업실에 통합시켰다. 미래사업실은 기존 부문 산하에 편입시키지 않고 내부에 독립 조직으로서 움직인다. 이와 함께 신 상무를 미래사업실장으로 선임해 구매실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지난해 농심의 조직도는 회장-대표를 중심으로 마켓부문, R&D부문, 생산부문, SCM부문, 경영관리부문, 국제사업부문, 호텔사업부로 구성됐다. 그중 M&A와 투자를 담당하는 조직은 경영관리부문이다.

경영관리부문 산하 경영기획실은 M&A·신사업을 추진하는 성장전략팀,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는 N스타트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불발되긴 했지만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앤케어 인수를 추진했던 곳이 성장전략팀이다.
신상열 농심 구매실장 겸 미래사업실장 상무

이를 보면 오너 2세인 신동원 회장은 장남인 오너 3세 신 상무에게 이전보다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라는 과제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신 상무가 임원 배지를 단 것이 2021년 1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년만의 일이다.

1993년생인 신 상무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2020년 대리, 2021년 부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 11월에 상무가 되면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승계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염두하고 승계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그동안 신 상무가 경영기획팀·구매실 등을 거치면서 내부 입지를 다지고 경영수업을 받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사실상 M&A·신사업 추진을 위한 선봉에 서서 이를 지휘하는 등 전면에 나선 셈이다.

특히 2024년 신년사에서 농심은 최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 솔루션을 포함해 주력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한 M&A, 스타트업 투자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올해 신년사도 신 상무의 역할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미래사업실은 기존 주력 사업과 건강기능식품·스마트팜 솔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인수하거나 투자를 집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 넓게는 식품 분야를 넘어선 신수종 사업까지 M&A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이 2021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내세운 'New 농심'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하는 선봉장에 장남 신 상무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업실은 기존 부문에 속하지 않은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지만 예산 등을 담당하는 경영기획실과 그 상위에 있는 경영관리부문과 밀접하게 소통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각 조직의 수장으로 황청용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 김보규 경영기획실장 상무가 위치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래사업실을 신설하고 기존 경영기획실 산하에 있는 성장전략팀과 N스타트팀을 해당 조직에 통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라며 "연관 사업을 비롯한 신수종 분야까지 폭넓게 M&A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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