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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생태계 조성' 삼성, 퍼스트룩 핵심 'AI프로세서·OS''NQ8 AI 3세대' 탑재, 타이젠 개선…투명 마이크로 LED '관심'

라스베이거스(미국)=김경태 기자공개 2024-01-09 08:12: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을 앞두고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제시한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스크린 시대'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적용을 공개했다.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도 대폭 개선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가전의 AI를 고도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생활가전 분야에서 자체 OS인 타이젠의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이날 퍼스트 룩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만들어갈 생활가전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날 공개된 '투명 마이크로 LED'도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표가 마무리된 뒤 제품 체험 시간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제품을 상세히 살펴봤다.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 탑재·타이젠 개선…자체 역량 '과시'

삼성전자는 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삼성 퍼스트 룩 2024'를 열었다. 행사에는 400여명이 운집했다. 용 사장이 먼저 영어로 약 10분간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북미법인의 제임스 피셔(James Fisher) 상무, 리디아 조(Lydia Cho) 프로, 데이비드 펠프스(David Phelps) 프로 순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관통하는 단어는 단연 AI다. 용 사장은 "18년간 세계 1위 TV 제조업체로서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스마트TV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바꿀 획기적인 AI 스크린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용 사장은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였다. 그는 QN900D의 특징을 설명하며 AI 화면을 통해 가정에 있는 가전제품 주변의 다양한 센서로부터 정보를 모아 소비자에 스마트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 적용이다. 이 프로세서에는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가졌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이 7일(미국 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발표하는 모습.

앞서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에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작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3'에서 올해부터 모든 가전에 자체 개발한 AI반도체인 신경처리망장치(NPU)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밝다.

CES의 최대 화두는 AI다. 그중에서도 온디바이스AI가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온디바이스 AI는 AI가 설치된 칩을 제품에 직접 탑재하는 방식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서비스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용 사장의 발표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추진할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을 공개했다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

◇자체 OS 타이젠 개선, 차근차근 진행되는 '초연결'…투명 마이크로 LED '관심'

이날 행사를 통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초연결 경험'의 고도화가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초연결의 핵심으로는 온디바이스 AI와 OS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체 OS인 타이젠의 개선도 밝혔다. 2024년형 '타이젠 OS 홈(Tizen OS Home)'은 TV에 등록된 계정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각 가족 구성원은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해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로 보안 성능도 강화했다.

한 부회장은 작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자체 OS인 타이젠을 세탁기와 오븐 등 더 많은 제품에 탑재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VD사업부에 사실상 국한돼 이뤄졌지만 삼성전자가 자체 생태계를 키우고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달 7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관람객들이 마이크로 LED를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용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진행한 약 30분간의 발표가 마무리된 뒤 행사장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제품은 단연 '투명 마이크로 LED'였다.

삼성전자는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투명 마이크로 LE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언뜻 보면 유리처럼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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