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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유영상 SKT 사장, 다시 찾은 조비 'UAM 파인튜닝'AI 접목·글로벌 시장 협력 논의, 최 회장 경영방향 주문 부응

이민우 기자공개 2024-01-12 08:18:5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이 CES 2024 현장을 찾아 조비 에비에이션(조비) 경영진과 대면했다. 양사는 3년 연속 CES 미팅으로 투자 등을 통해 형성된 끈끈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유 사장은 조비와 UAM의 인공지능(AI) 적용, 글로벌 전략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의 만남은 최근 CES를 찾은 최태원 SK 회장이 ‘파인튜닝(미세조정)’ 경영을 주문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유 사장과 조비의 이번 만남도 UAM 분야에서 AI 접목과 글로벌 대응 전략을 서로 조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후문이다. 관련 사업의 성공은 유 사장의 최대 미션이기도 하다.

◇조비와 CES 3년 연속 발맞춘 유영상, SKT 수장 초기부터 교감

SKT는 유 사장이 CES 2024에서 글로벌 UAM 기업 조비와 CEO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이뤄진 CES 현장 CEO 대면이다. 자리에는 유 사장 외에 하민용 SKT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 담당(CDO) 등이 참석했다. 조비 측에선 조벤 비버트 대표, 에릭 앨리슨 부사장이 주요 관계자로 자리했다.

유 사장은 앞서 2021년 11월 SKT 대표이사에 올랐고 다음해 열린 CES 2022 현장을 곧장 찾아 글로벌 사업 지형을 확인했다. 당시 조비와 CEO 미팅을 처음 갖고 UAM 관련 교감을 나눴으며 기체 협력과 1300억원 지분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가 SKT 수장 초창기부터 관심을 나타내며 사업을 주도했던 각별한 분야가 UAM인 셈이다.

2022년 2월 조비 UAM 기체에 탑승한 유영상 SKT 대표이사와 조벤 비버트 조비 CEO

양사는 미팅에서 UAM 안정성 고도화·신기술 도입을 위한 AI 기술협력,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SKT는 최근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하며 각 사업에 AI 적용을 가속 중이다. 협력에선 글로벌 단위 텔코 연합 창설과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 투자 등 국경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번 조비와 UAM AI 기술 도입 논의도 유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SKT는 올해 조비의 UAM 기체 ‘S4’를 국내 최초 투입해 운항할 예정이다. 양사는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등을 포함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 S4는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국토교통부 주도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첼린지’에서 국내 첫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태원의 파인튜닝 주문, SKT UAM 사업서 일궈낼까

양사의 만남은 SK그룹 총수인 최 회장이 올해 CES 현장에서 한 해 경영 방향으로 ‘파인튜닝’을 강조한 상황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파인튜닝은 미세조정을 통해 빠르게 성능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주로 인공지능 영역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최 회장은 많은 변수를 가진 최근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파트너십 등 협업 솔루션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CES에서 “매일 하는 기능을 조금 바꿔 새로운 것을 챌린지 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 지금 위기를 대처하려면 잘하는 것만 접근하지 않고 실제 시장에서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협업이 중요한 문제로 다가왔고 파트너십과 솔루션을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CES 현장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UAM은 이런 파인튜닝·파트너십 중요성에 가장 부합하는 분야다. UAM 사업이 처음 대두된 시기는 현재처럼 AI 중요도가 높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부터 챗 GPT 등장으로 AI 도입과 솔루션 전환이 급속도로 진전됐다. UAM 역시 AI 적용을 모색하게 됐고 자연스레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고도화, 사업 전략 수정도 중요해졌다.

UAM 분야가 최근 극심한 변혁과 경쟁을 겪는 점도 파인튜닝 중요성을 높인다. 초창기 도심 위주로 출발한 UAM 개념은 주도권 경쟁 속에 선진항공교통(AAM)과 혁신항공교통(IAM)으로 뻗고 있다. 미국에서 말하는 AAM은 장·근거리 도시운항과 화물배송 등 다양한 비행체를 포괄한다. IAM은 EU에서 주로 사용하며 승객·화물을 지역 간 이동시키는 내용을 담는 개념이다.

더불어 SKT 최 회장, 유 사장처럼 CES를 찾은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도 현장에서 자회사 슈퍼널의 기체 S-A2를 공개했다. SKT와 현대차그룹은 UAM 실증에서 각기 다른 컨소시엄에 소속돼있다. UAM 분야 우위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유 사장이 이에 부응해 SKT UAM의 파인튜닝을 성공적으로 일궈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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