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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레고켐바이오 인수]레고켐 인수 숨겨진 '키맨'은 누구'신사업 발굴' 담서원 상무, 김형석 전무와 시너지

김혜중 기자공개 2024-01-24 08:27:5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사업의 확장을 위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이번 딜은 신규사업팀의 추진 하에 이루어졌다. 신규사업팀은 오리온의 신사업 발굴과 개발을 담당하며 김형석 전무가 이끌고 있다.

오리온은 15일 레고켐바이오의 구주 인수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총 5500억원 수준이고 거래가 완료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구체적으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796만3283주를 4698억원에 받고 레고켐바이오 김용준 대표와 박세진 사장의 지분 140만주를 786억원에 인수하는 형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레고켐바이오 인수는 오리온 내 신규사업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음료와 간편대용식,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고 신규사업팀 주도 하에 해당 사업들을 발굴하고 개발해왔다.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팀장 전무
신규사업팀을 이끄는 인물은 바로 김형석 전무다. 1963년생인 그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8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했다. 2000년부터는 이마트로 거취를 옮겼고 인력계발팀장과 마케팅담당 등을 거쳤다. 오리온에는 2016년부터 몸담았고 입사 이래 지금까지 신규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현재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오리온홀딩스가 국내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해 설립한 회사다. 신규사업팀장으로 바이오사업 개발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그룹 내 계열사에서 중용된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사업팀이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당시 산둥루캉의약과 합자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된 바이오 사업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이센스바이오와 오리온홀딩스의 합작회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출범, 작년 추진됐던 알테오젠 인수 과정 역시 신규사업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신규사업팀은 현재 바이오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사업팀 추진 하에 음료사업과 건강대용식 사업도 개발, 론칭됐지만 현재 해당 사업들은 마케팅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사업을 추진한 지 비교적 오래됐고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하에 담당 부서를 옮겼다는 입장이다. 신규사업팀의 역량을 바이오사업에 집중시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인수에 오너 3세 담서원 경영관리담당 상무의 역할도 주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허 부회장이 부임한 2014년부터 신사업 개발에 힘써왔지만 이번 레고켐 인수만큼 막대한 초기자금이 투입된 적은 전무하다.

담 상무는 2023년 정기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 경영관리담당으로 임명되면서 오리온그룹의 중장기적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에 비춰보면 담 상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의 로드맵을 그리고 신규사업팀이 딜을 구체화시키는 방향의 협업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김 전무가 담 상무를 뒷받침해 준 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인수는 신규사업팀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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