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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티웨이항공 vs 에어프레미아]FSC·LCC 다 겪은 실력자 CEO…대표 출신 따라가는 임원진[경영진]④대한항공 출신 포진한 티웨이, 항공·경영 각자대표 세운 에어프레미아

허인혜 기자공개 2024-01-25 16:33:33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7: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대형 항공사(FSC)의 자회사가 아닌 독립계 저비용 항공사(LCC)로 시작한 만큼 오랜 기간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대표의 이력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와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각자대표(항공)는 FSC에 장기 근속하다 LCC 요직을 거쳐 각자의 회사에 합류했다.

대표뿐 아니라 임원들 역시 FSC를 거친 인물이 주를 이룬다. 각 회사의 임원들은 대표와 전 직장이 같은 경우가 많았다. 티웨이항공은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출신 인사가, 에어프레미아는 유 대표의 전 직장인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출신들에 더해 아시아나항공 출신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FSC를 가장 잘 아는' LCC 대표들…대한항공 출신 많은 티웨이

정홍근 대표와 유명섭 대표의 공통점은 우선 풍부한 경험이다. 국내 LCC 대표들은 대부분 1960년대생, FSC 출신으로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항공사에 입사해 업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정 대표와 유 대표는 각각 FSC 경험은 물론 다른 LCC에도 몸담은 바 있다. 정 대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거쳤고 유 대표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에서 경력을 쌓았다. 대형 항공사를 거쳐 어려웠던 LCC를 성공가도에 올렸던 경험과 자신감은 취임 초기 각오를 봐도 묻어난다. 정 대표와 유 대표 모두 LCC 업계 내부에서의 경쟁보다 각 회사만의 특장점을 길러 '리딩 캐리어'가 된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 대표는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 2009년 진에어 출범 1년 만에 합류한 인물이다. 국내 항공업계의 역사와 경력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에서 국내영업팀장과 나고야지점장을 거쳤다. 진에어에서 경영지원부서장을 맡았다.

티웨이항공 임원진은 약 60%가 대한항공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 정 대표를 포함해 17명의 임원 중 10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다. 운송과 정비, 화물, 안전, 종합통제, 객실관리 등 항공운항의 중심 부문에 대한항공 출신 인물들을 두루 등용했다. 2명은 아시아나항공 출신이다.

정홍근 대표를 포함해 임원 중 대한항공 출신이 많다. 17명의 임원 중 10명이 대한항공 출신. 두명은 아시아나항공 출신. 운송, 정비, 화물, 안전, 종합통제, 객실관리 등 운항의 중심 부문에 대한항공 출신의 인물들이 두루 선임돼 있다.

정 대표는 2013년 이후 현재까지 LCC 대표로는 최장수 기간 재직하고 있다. 대표부터 10년 이상 근속할 만큼 임원진 중 오래된 인물이 많다. 티웨이항공이 사명 변경 후 실질적인 사업을 시작한 2010년대 전후로 합류한 인물들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전문가·비항공 경영인 각자대표 체제 구축

에어프레미아는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하고 있다. 유명섭 대표가 항공 부문인 운영그룹을, 문보국 대표가 비항공 분야인 사업그룹을 담당한다.

유 대표는 항공업 전문가로서 운항, 정비, 안전통제, 객실 등의 운영그룹을 이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거쳤다.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국지역 영업마케팅 담당을 거쳤다. 2017년 제주항공에 합류해 영업본부 본부장과 커머셜 본부장을 지냈다. 2021년 에어프레미아의 대표가 됐다.

문 대표는 스타트업 업력이 긴 인물이다. 2013년 여행·레저 관련 기업인 레저큐를 창업했다. 기관투자자 투자를 유치하고 키워 2018년 야놀자에 매각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비상장기업으로 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이나 제주항공에서 업력을 쌓은 임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인사들도 몸담고 있다.

대표적인 제주항공 출신 임원은 박영철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다. 제주항공에서 운송본부장을 지냈다. 애경그룹 계열 애경산업에서 15년 이상 자금팀과 기획팀에 몸담았고 2009년부터 9년간 제주항공에서 경영본부장, 영업본부장, 운송본부장을 역임하며 제주항공의 초기 성장기를 함께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회장과 부회장도 두고 있다. 실질적인 경영은 유 대표가 맡지만 항공기 도입 등의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할 때는 회장과 부회장이 정무적 판단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회장과 부회장은 에어프레미아의 주요 주주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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