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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명가 유진운용, 투자 스펙트럼 확대 기조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 최근 성장기업 투자도 관심

이명관 기자공개 2024-01-29 08:17:0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신기술조합을 통해 성장기업 투자에 나선다. 그 동안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우스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신기술조합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투자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에이피투자금융과 신기술조합을 만들었다. 에이피투자금융은 2022년 11월 설립된 신생 신기사다. 유진자산운용은 에이피투자금융이 만든 신기술조합은 프로젝트 투자 성격이다. 투자기업은 '지바이크'으로 투입 금액은 50억원이다.

유진자산운용으로선 이번이 첫 번째 신기술조합을 활용한 투자다. 유진자산운용은 그간 구조조정 중심의 투자를 이어왔는데, 향후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기업 차원에서 신기술금융업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년 전 신성장전략투자 조직을 개편하며 본격적으로 신기술금융업에 힘을 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그간 공격적으로 비상장사 투자를 진행해오진 않았다. 사업기반을 다지는 정도였다. 유진투자증권이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를 받은 시기는 2016년이다. 이에 유진자산운용과 유진투자증권 간 협업도 기대된다.

유진자산운용은 그간 NPL과 구조조정 기업 발굴에 강점을 보여온 대표적인 운용사다. 유진자산운용을 NPL 명가로 이끈 인물은 진영재 대표다.

그는 2005년 합류 후 사모대체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2009년 AI(대체투자) 본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4600억원 규모의 '유진리스트럭처링사모부동산' 시리즈가 대표격이다.

해당 펀드를 시작으로 유진자산운용은 꾸준히 NPL 펀드를 선보였다. 꾸준히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덕분이었다. 그후 2011년 4700억원, 2013년 3750억원, 2015년 7390억원, 2019년 498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지금까지도 유진자산운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NPL 펀드 투자를 통해 쌓은 경험치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한계기업을 선별하는 노하우를 얻는 연결고리가 됐다. 유진자산운용은 구조조정 투자에도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대표적인 펀드로 '재기지원 펀드'가 있다.

에버베스트파트너스와 함께 결성한 '유진-에버베스트 턴어라운드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다. 해당 펀드는 2015년 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한 재기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결성총액은 1400억원이다. 앵커 출자자인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금(1050억원)으로 충당했다. 해당 펀드로 괜찮은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하며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스킨푸드와 한주라이트메탈 등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진자산운용은 투자처 다변화에 나서기 시작한 시기는 2019년 즈음이다. 기존 공모펀드에 더해 헤지펀드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투자 스팩트럼 확대에 나섰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첫 헤지펀드인 ‘유진모데라토large cap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유진아다지오멀티스트레티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각각 106억원, 101억원 규모로 설정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특히 당시는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던 터라 펀딩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뚫고 200억원 정도를 모으며 저력을 발휘했다. 현재 유진자산운용은 4개의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은 700억원 정도다. 이에 더해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유진자산운용은 지난해 네이버가 지분을 보유중이던 다수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서 기업들의 밸류가 크게 폭락, 최종 투자로 이어지진 못했다. 펀드에 담길 포트폴리오 기업은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잉카엔트웍스' △명품거래 마켓플레이스 ‘발란’ △인도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 등이었다.

이외에도 유진자산운용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투자 서비스 △대주·시공사·설계사 간 업무 조율 및 자산관리를 비롯해 △특별자산 개발사업 사업시행 및 금융조달 △발전사업 및 개발행위와 인허가 자문서비스 등 다양한 부수업무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초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하며 퇴직연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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