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케어메디 주관사 각축전...미래에셋이 최종 승자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가치 껑충…동종기업 이오플로우 1조 매각 타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1-26 11:01:4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개발하고 있는 케어메디가 기업공개(IPO) 파트너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코스닥 상장사 이오플로우가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던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증권업계가 주관사 지위를 얻고자 각축전을 벌여왔다.이오플로우는 한때 시가총액이 7000억원을 웃돌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에 1조원 몸값으로 매각이 추진됐었다. 비록 글로벌 경쟁사인 인슐렛의 특허 소송 탓에 불발에 그쳤지만 투자 매력이 엿보인 대목이다. 케어메디는 특허 침해 여지가 없는 다른 기전의 인슐린펌프를 개발하고 있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어메디는 최근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낙점했다. 그간 대형 증권사는 물론 바이오 IPO에 특화된 중견사와 함께 주관사 콘테스트를 벌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어메디의 주관사 선정전은 특정 증권사의 사장까지 동참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며 "증권사마다 여느 바이오 기업과 다른 스탠스로 접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바이오 IPO의 트랙레코드가 돋보였던 미래에셋증권을 최종 파트너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케어메디는 2015년 서강대학교 화학과·융합의생명공학과 신운섭 교수가 직접 발명한 전기삼투펌프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유체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독창적 원천기술인 판형전기삼투펌프기술(Plate Electroosmotic Pump Technology, PEOP® Technology)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케어레보(CareLevo, 사진)'다. 300단위(3mL) 용량으로 기존 제품 대비 1.5배의 약물 용량을 가지면서도 무게와 두께는 2/3로 줄인 형태를 갖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된 만큼 제1형 당뇨환우뿐 아니라 다회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제2형 당뇨환우에게도 기대를 받고 있다.

케어메디가 투자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건 먼저 증시에 입성한 이오플로우 덕분이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이오 패치'를 토대로 상장해 시총이 7000억원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 뒤 메드트로닉에서 1조원 가량에 인수 제안을 받으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단번에 스타 바이오사로 도약했다.
물론 이오플로우는 이후 인슐렛에서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리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인슐렛은 시총이 20조원 이상인 인슐린펀드 선두업체다. 하지만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업체에서 인수를 시도할 정도로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사업이 가진 잠재력을 드러냈었다. 케어메디의 경우 독창적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 특허 시비와는 무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어메디는 지난해 말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벤처투자 혹한기로 여겨진 시기에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기존 투자자인 아이센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가 투자를 주도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케어메디는 투자 유치로 마련한 260억원을 연구개발 비용, 생산기술 확보, 제품 양산화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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