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D-1, 유력 주자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전격 사퇴.'지난해 12월 20일, 김인 후보와 함께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현수 후보가 돌연 사퇴했다.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선출하는 보궐 선거를 단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김현수 후보는 '개혁의 선두 주자'로 꼽히던 인물이다. 과거 중앙회 집행부의 비위로 흔들린 새마을금고를 쇄신하고 바로잡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 김 후보의 사퇴였기에 금고 안팎으로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유력 경쟁상대의 사퇴로 김인 후보는 무난하게 새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새마을금고 사상 첫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1194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39표(45.1%)를 얻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선거 이후에도 김현수 후보의 사퇴를 두고는 여러 낭설이 파다했으나 금세 잊혀 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연말. 새 중앙회장 선출이라는 낭보가 아직 세간을 떠돌던 때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왔다. 중앙회장 선거를 돌연 사퇴했던 김현수 후보의 작고 소식이다. 개혁에 대한 열망 탓이었을까.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의하면 중앙회장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직은 누군가가 사력을 다할 만큼 무겁고 간절한 자리다. 단순한 권력 획득의 의미에서의 간절함이 아니다. 개혁과 신뢰 회복이라는 분명한 시대 과제 해결에 선봉장이 되겠다는 간절함이다. 평생을 새마을금고에 투신한 김인 현 새마을금고중앙회장도 이런 염원을 잘 알고 있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인으로서 개혁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다. 취임식도 진행하지 않고 당선되자마자 현장에서 즉시 중앙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22일 쇄신 결의문을 채택해 개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지역 금융협동 조합으로서 신뢰를 다지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며 개혁에 뛰어들었다.
물론 당면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직제 개편부터 인선,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새마을금고법 개정 등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정도로 과제가 방대하다. 어쩌면 그에게 주어진 2년여의 세월을 전부 쏟아부어도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새마을금고의 쇄신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많은 금고인이 변화를 염원하며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개혁 및 신뢰 회복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다. 쇄신을 꿈꾸고 행동하는 김 회장 주도 아래 탈바꿈해 나갈 새마을금고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위세아이텍, 대한소방공제회 사업 수주…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75억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 [thebell note]글로벌세아그룹의 민간외교
- [thebell interview]"왓타임, 중고시계 1등 플레이어 목표…일본 공략"
- [VC 투자기업]리코, 585억 시리즈C 투자 유치…업박스 고도화
- 오거스트벤처, 영화투자 강자 급부상 '비결은'
- [김화진칼럼]보험 사기
- [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엘박스, 투자 혹한기 깨고 시리즈C 성료 임박
- [달바글로벌 road to IPO]구주매출 고사한 FI…'오버행 우려' 기우일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13곳 몰린 재도약, 나우IB·교보증권 탈락 이변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산은, NPL 매각 시동…올해 2000억 규모
- [Policy Radar]AML 내부통제 내실화…FIU, 업무규정 5월 시행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신한금융, 거버넌스 구축 막바지…협의회도 만든다
- [금융권 AI윤리 현주소]우리금융, 최고의사결정기구 부재 '옥의티'
- IBK기업은행, 내부통제 '환부작신'한다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예외 승인, 내부통제·조직문화 개선에 달렸다
- [Sanction Radar]기업은행, 900억 부당대출 '축소·은폐' 덜미
- '유명무실' 금융권 이해상충 방지 실효성 높인다
- 불공정거래 유관기관, ATS·CB 현안 점검
- [하나금융 CEO 인사이트]"수탁고 선두 넘어 수익성 1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