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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기관 사로잡은 'PF 안전지대' 매력 1.4조 몰려, 2·3년물 모두 -5bp…2500억 증액 감안해도 언더금리 확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31 12:36: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연초효과와 더불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언더금리(회차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결정) 형성에 성공했다. 3년물 증액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발행 최대 한도치인 2500억원까지 증액발행 하더라도 언더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초부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모두 오버금리를 면치 못했던 것에 비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중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적은 하우스로 인식됐다는 점이 기관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이날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4100억원 가량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약 7배에 달하는 충분한 주문량이다.

트렌치별로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700억원, 3년물 1500억원에 94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NH증권은 이날 민평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했다. 신고금액 기준으로 2년물과 3년물 모두 -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충분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증액을 검토 중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3년물은 500억원을 증액해도 -5bp에 확정될 예정이라 발행사도 증액을 결정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SK증권이다.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SK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 등이다.

연초부터 증권채 모두 오버금리가 형성됐던 것과는 대비된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모두 수요예측에서 민평금리 대비 높은 금리로 주문을 받은 탓에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컸다. 건설업 불황이 어이지고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PF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심에 악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NH증권에 기관들의 투심이 집중됐던 건 증권업계 중에서도 부동산 PF 우려가 적은 하우스라는 점 때문이다. 초대형사 중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져 및 우발부채 비중이 낮은 편으로 양적 리스크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자기 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은 37%로 피어그룹 대비 낮은 편이다. 작년 9월 말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1조5000억원, 해외 1조1000억원이다. 국내 익스포져 중 브릿지론 비중은 26.4%, 중후순위 비중은 55.8%로 질적 위험수준은 크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NH증권은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작년 9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 자산은 3309억원, 고정이하여신 2915억원이다. 요주의이하여신은 호텔 담보대출 관련 사모사채 약 1100억원, 해외 부동산 및 국내 부동산PF 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는 200%를 상회하고 있어 양적 부담은 다소 존재한다.해외 익스포져의 경우 오피스 비중이 약 7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리 상승, 공실률 상승 등 일부 오피스 투자자산의 가치 변동성이 높아지고 리파이낸싱 위험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여 단기간 내 만기도래 예정인 익스포저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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