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한국성장금융, 출자비율 상향 카드 '만지작'펀드레이징 한파에 미결성·자진포기 GP 발생, 난도 높은 펀드에 지원 강화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2-13 08:09: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9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출자사업은 자펀드당 출자비율이 전년과 다르게 구성될 전망이다. 결성 난도가 높은 펀드는 출자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출자자(LP) 매칭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선정된 자펀드 위탁운용사(GP)들이 제때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하자 자구책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은 올해 진행하는 출자사업의 자펀드당 출자비율 상향을 검토 중이다. 결성 난도가 높은 펀드는 비율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용이한 펀드는 낮추는 방식이다.
이는 전년도 성과와 연결된다. 지난해 한국성장금융 자펀드 GP로 선정된 곳은 총 43개 운용사다. 이 중에서 일부 GP는 마감 시한을 넘겼으나,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일부 GP가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해 3~6개월 연장해주려 하고 있다"며 "결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GP 자격을 반납한 곳도 있다. 대성창업투자는 올해 초 내부 사정으로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GP 자격을 반납했다. 현재 이 펀드는 GP 재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선정된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케이런벤처스(Co-GP)도 앵커 LP 출자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기술혁신전문펀드' GP 자격을 반납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확약서(LOC)를 느슨하게 평가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운용사는 GP 선정 작업시 1차 심사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 펀드 결성 가능성란에 출자자명과 출자의향서(LOI), LOC 구분을 기재해 제출한다. VC 업계 관계자는 "진성 LOC 파악에 실패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자구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레이징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만큼 올해는 전년보다 더 펀드 결성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출자비율을 조정하고 결성 시한에도 최대치 유동성을 두려는 것이다. 최근 내부 운용역의 전문성을 높여 심사 기능을 강화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모태펀드와 달리 한국성장금융은 연간 출자사업 계획을 일률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올해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자사업 공고가 가장 먼저 게시됐다. 다만 이는 자산운용사를 GP 대상으로 고려해 만든 펀드다. 정시에 해당하는 본격적인 출자사업은 3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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