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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운용 투톱, 두달새 수백억 펀딩 '폭풍질주' 연초 하이일드펀드에 240억 뭉칫돈, 메자닌펀드 조성 순항

조영진 기자공개 2024-02-20 08:28: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5:3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의 이건규 대표와 정규봉 대표가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헤지펀드를 설정, 추진하면서 투톱 시너지가 두드러지고 있다. 두 대표는 각각 상장주식, 상장 메자닌 투자를 담당하는 등 일찍이 분업 체계를 구축해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르네상스자산운용은 2월 말 딜클로징을 목표로 국내 모 상장사와 메자닌 발행 및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규모를 조율 중이지만 약 200억원 가량의 발행이 예상된다. 주관사 선정을 통해 투자사를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르네상스자산운용이 단독으로 물량을 배정받는 프로젝트성 딜이다.

펀드 설정을 위한 투자금 조달은 순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사 메자닌 투자에 강점을 가진 정규봉 대표가 파마리서치, DXVX, 에이텀 등을 통해 준수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영향이 컸다.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 출신의 정규봉 대표는 르네상스자산운용의 투트랙 중 하나인 상장사 메자닌 투자를 책임지고 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0월 '르네상스미슐레5호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해 파마리서치가 발행한 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단독 투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41.4%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하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이벤트드리븐 전략 수익률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00억원 규모로 설정된 '르네상스보티첼리일반사모투자신탁'은 DXVX가 178억원 규모로 발행한 5회차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이 전환사채는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이율이 연 15%로 약정돼 있어 상당한 이자수익이 예상된다. 비상장 당시 투자했던 에이텀은 지난해 말 상장을 마쳤다. 이달부터 르네상스자산운용의 보호예수가 해제됐기 때문에 곧 투자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메자닌 딜에 앞서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지난 1월 말 240억원 규모의 하이일드펀드 '르네상스하이일드플러스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기도 했다. 리테일 창구를 중심으로 르네상스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들어 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혜택이 10%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도 펀딩에 호재로 작용했다.

'르네상스하이일드플러스일반사모투자신탁'은 VIP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출신의 이건규 대표가 운용한다. 이 대표는 르네상스자산운용의 투트랙 중 하나인 상장주식 투자영역을 책임지고 있다. 이 대표와 정 대표가 각자의 투자영역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유치하는 등 투톱 체제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두 대표의 분업 효율성이 두드러졌다. 정규봉 대표는 임원급 인력과 함께 기관전용 메자닌 블라인드펀드인 '르네상스피렌체일반사모투자신탁'을 지난해 8월 설정하는 데 힘썼다. 이건규 대표는 '르네상스공모주플러스일반사모투자신탁' 등 지난해 신규설정된 펀드의 투자금 조달 및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설정된 헤지펀드의 총설정액은 약 240억원이다. 현재 추진 중인 메자닌 프로젝트딜을 마무리지을 경우 최근 6개월 사이 신규 펀딩규모는 도합 7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기준 르네상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약 2400억원이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향후 상장주식 부문에서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일정 규모의 운용자산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안정화된 만큼 여러 공제회의 출자계획에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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