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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CB 발행 추진' DXVX, 르네상스자산운용 FI로 확보 프로젝트 펀드 결성 위해 LP 물색, IR 과정서 경영권 분쟁 질의 쏟아져

김예린 기자공개 2024-01-23 07:43:2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25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가운데 르네상스자산운용과 손을 맞잡았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 기관투자자(L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최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LP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한창이다. DXVX가 발행하는 CB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재원 확보 차원이다. 복수 증권사와 캐피탈사들이 투자를 검토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쿠폰 금리는 연 3%인데, 만기수익률(YTM)이 8%에 달한다는 점에서다. 일반적인 CB의 YTM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재무상황이 매우 어렵거나 경영권 분쟁 등 특수 상황에 직면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보통 YTM을 높게 설정한다. 이런 이유로 DXVX가 최근 I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CB 조달 목적이나 사업에 대한 내용보다는 경영권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종윤 사장이 DXVX를 활용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실탄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던 탓이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막기 위해 최근 동생인 임종훈 사장과 함께 수원지방법원에 양 그룹 통합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또 우호 지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개인 보유 회사인 DXVX를 활용해 추가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DXVX 측은 CB 발행 목적이 경영권 싸움에 대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 사업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DXVX는 유전체 분석사업 등을 영위하는 바이오 업체다. 연간 약 37조원에 달하는 중국 항생제 시장에서 중국 자회사 DXVX BJ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자체 항생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피부질환 치료제, 관절염 보조제, 구강염 치료제, 안과질환 보조제 등 다수의 기초 의약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LP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YTM이 매우 높지만, DXVX 자체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위험도가 있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DXVX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3억원, 부채비율은 148.8%다. 차입금의존도는 37.4%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이 지난해 DXVX 투자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을 때도 검토하다가 거절한 LP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DXVX는 작년 상반기 르네상스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약 9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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