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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운용, 전문투자자 타깃 공모주 펀드 설정 일반공모주 상품 2종 출시, 환매 용이성 방점

윤종학 기자공개 2024-02-26 08:14:3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언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연달아 공모주 펀드를 설정하고 있다. 자금 입출금이 자유로운 구조로 공모주 펀드를 설계해 전문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라이언 Blue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3호'와 '라이언 Blue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4호' 등 2종의 펀드를 출시했다. 각각 4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수탁사는 각각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띄며 운용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언자산운용도 공모주 시장 활황에 대응해 관련 펀드 설정을 확대하는 수순이다. 올해 들어 설정한 2종의 펀드는 모두 일반공모주 펀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하며 고수익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중소형 공모주들이 희망공모가를 웃돌아 상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단위 대어들도 속속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며 운용사 간 펀딩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라이언운용은 전문투자자를 타깃한 구조로 설계해 자금 모집에 연달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투자자는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지식과 소유자산 규모 등에 비춰 투자에 따른 위험 감수능력이 있는 투자자를 뜻한다. 법정 금융회사, 금융투자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전문투자자다. 전문투자자의 경우 개별 일정에 따라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환매가 용이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통상 코스닥벤처 펀드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각각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어 공모주 투자에 선호된다. 다만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누리는 대신 환매에 시일이 소요되는 벤처기업 신주, 하이일드채권 등을 의무적으로 담아야한다. 중도환매나 추가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의 형태로 주로 만들어지는 이유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이 점에 주목해 일반공모주 펀드를 설정했다. 공모주 펀드 중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운용 제약이 거의 없다. '라이언 Blue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3호'와 '라이언 Blue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4호' 모두 중도환매와 추가납입이 가능한 개방형, 추가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라이언 Blue 공모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4호'는 환매 용이성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재간접펀드(FOF) 비중을 낮췄다. 여타 일반공모주 펀드와는 상반된 전략이다.

통상 일반공모주 펀드를 출시한 하우스들은 공모주 배정물량을 늘리기 위해 FOF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한다. A라는 일반공모주 펀드의 자금으로 B 일반공모주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A펀드와 B펀드 모두에서 공모주를 배정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이 역시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하기에는 장애물로 작용돼 FOF 비중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자금 입출급이 자유로운 펀드를 설계하고 싶었다"며 "공모주 투자가 전문투자자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을 최소화해 투자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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