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 7년만의 모태 중기계정 GP 도전 불발 '왜' 팔로우온 집중 계획, 초기창업기업 업력 3년 '걸림돌'…'스타트업코리아펀드'로 선회
유정화 기자공개 2024-02-23 08:19:4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창업초기 리그' GP 도전을 검토하던 LB인베스트먼트가 고민 끝에 지원을 포기했다. 올해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을 예고한데다 모태펀드 출자 규모도 이전 보다 크게 증액돼 시장에선 LB인베스트먼트의 지원을 전망하는 분위기였다. LB인베스트먼트가 만약 지원했다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모태펀드 GP 도전이었다.2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마감한 중기부 소관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형 VC인 LB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모태펀드 정시 출자에 잘 나서지 않던 하우스다. 마지막으로 접수한 건 지난 2017년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중진계정 4차 산업혁명 분야였다.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공고 이후 LB인베스트먼트는 창업초기 리그 지원을 검토해왔다. 이번 창업초기 리그는 출자 예산 800억원, 결성 목표액 1334억원 규모다. 지난해 2차 정시출자 규모(500억원, 833억원) 보다도 증액됐다. 가령 출자 규모를 4~8개 기관이 나눠가지더라도 VC 한 곳당 100억~200억원을 배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초기기업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잘하는 분야기도 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VC업계에서 유니콘 제조기라고 불릴 만큼 창업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등이 대표적이다. 초·중기 스타트업 팔로우 온(후속 투자)가 주요 전략이다.

여기에 올해 3000억원 이상의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 결성과 투자 보다는 회수에 집중한 L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펀드레이징 규모는 575억원에 그친 바 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초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확대와 신규 조성하는 펀드의 자체 출자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원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는 창업초기 분야 업력 조건 때문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내 '창업초기' 리그는 벤처법에 따라 업력 3년 이내 기업으로 제한하고 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과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르면 초기창업기업은 업력이 3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 창업기업은 업력이 7년이 안된 기업으로 구분된다.
당초 7년 이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준비해 온 LB인베스트먼트는 결국 펀드 결성 조건이 전략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초기 투자를 많이 진행해왔는데 팔로우온 투자로 같은 기업에 3년 이후에 5~8년 단계로 투자를 많이 하다보니 업력을 설정한 기간이 7년이었다"며 "받아놓은 LOC(투자 확약서)를 앞으로 공고될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매칭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아직 접수 일정이 나오지 않은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매칭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출자 사업에 관심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설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초격차 10대 분야 스타트업 투자 목적으로 조성되는 벤처펀드 △세컨더리 투자용 벤처펀드 △해외로 본사를 이전한 해외 플립 기업 투자용 벤처펀드 등 3가지다. 아직 공고가 게시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 기회를 살피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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