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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운용, 건강보험공단 뭉칫돈 굴린다 1200억씩 6곳에 총 7200억 위탁, '매칭형 채권펀드' 조성

윤기쁨 기자공개 2024-02-28 07:45:2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6:2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채권형 펀드를 위탁 운용할 자산운용사로 국내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들이 선정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채권형 펀드 외부위탁운용(OCIO)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등 6개사가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1200억원씩 총 7200억원 규모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금을 매칭형 채권 펀드를 통해 운용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이 납부한 건보료 중 사용하지 않고 남은 적립금을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운용한다. 현재 적립금은 약 24조원으로 이중 절반 수준인 11조원을 외부에 위탁 중이다. 채권, 대체투자 부문 등으로 나눠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이 선정돼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이들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 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해 자금을 굴리고 있다.

2021년 당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채권형 펀드를 위탁 운용할 자산운용사 선정을 한 차례 마친 바 있다. △사회책임투자형 △일반채형 △절대수익추구형 △매칭형으로 유형을 나눠 심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매칭형은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칭형은 펀드 만기와 편입채권 만기를 같게 맞춰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품이다.

매칭형 채권펀드에 지원하는 운용사는 해당 유형의 펀드를 3년 이상 운용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운용 규모도 500억원 이상이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정량평가(재무건전성, 운용규모, 운용성과, 운용인력, 준법성)와 정성평가(운용프로세스 및 위험관리, 공단 기여도) 등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최종 선정된 6개사는 목표수익률 5~6% 내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부터 외부위탁운용(OCIO)을 맡기고 있지만 매년 수익률이 1~2%대에 불과해 꾸준히 지적을 받고 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건강보험이라는 특성상 수익률 제고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매칭형 채권 펀드를 맡게 되는 운용사들은 금리인하기 상황에서 듀레이션·일드커브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초과 수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년 만기 AAA 채권(은행채, 한전채 AA-, 여전채, CD)를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국고채·국채선물·IRS(금리스와프)·미국채 등 다양한 상품으로 통해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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