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1200억 OCIO, 사업자 교체 가능성 촉각 한국·삼성증권·신한운용 등 수성 여부 촉각
이돈섭 기자공개 2023-12-28 17:20:1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일과나눔 재단이 이르면 올 연말 OCIO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2020년 고유자금 위탁운용을 시작한 뒤 세 번째 사업자 모집이다. 현재 통일과나눔 재단의 고유자금 1200억원을 400억원씩 나눠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자산운용이 위탁사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일과나눔 재단은 고유재산 OCIO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2021년 말 사업자를 선정한지 2년여 만이다. 재단은 2년 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자산운용 등 3개 금융회사를 선정해 각 회사당 4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위탁해 채권 및 인덱스 펀드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자 모집은 2021년 위탁 운용 계약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신규 사업자 역시 2021년과 같이 3개 사업자를 선정해 1200억원가량을 균등 배분할 계획이 유력하다. 통일과나눔 재단 관계자는 "내부 심사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한 뒤 이달 말 내년 초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이 외부에 위탁해 운용하는 1200억원은 2016년 이준용 DL그룹 명예회장이 당시 대림코퍼레이션(㈜대림) 주식 343만7348주를 재단 측에 기부한 것을 재단이 3년 뒤 이를 처분해 마련한 것이다. 재무제표상의 취득가액은 2868억원. 2019년 말 재단은 주식 처분에 따른 손실로 1668억원을 계상했다.
이듬해 재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3개 금융회사를 선정해 각 회사당 400억원씩 총 1200억원의 위탁 운용을 시작했다. 당시 계약기간은 2년으로 계약 만료 시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과는 2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신한자산운용으로 사업자가 변경됐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나머지 사업자의 경우 운용 수익률은 현재까지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채권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작년 한해 두 사업자 수익률은 기관경과분 이자를 포함해도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한 해 세 사업자의 평균 수익률은 재단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셈이다. 통일과나눔 재단 관계자는 "다른 사업자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면서 "각 사업자들이 제출하는 제안서를 기반으로 목표 수익률 등을 검토해 운용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금투업계에선 사업자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 OCIO 사업자의 그간 성과와 외부 분위기를 봤을 때 세 사업자 모두와 계약을 또 체결한다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2~3년 사이 OCIO 조직을 보강하거나 새롭게 갖춘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통일과나눔 재단은 조선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 주도로 2014년 설립돼 통일 기반 구축과 관련 기금 조성, 통일 관련 활동 단체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재단 순자산 총계는 1245억원. 작년 한해 재단은 18억원 순손실을 기록, 전년도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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