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슈퍼 루키' 티인베스트먼트, ‘실증적 투자’ 빛났다[Best Rookie House]누적 투자금 3000억·평균 IRR 30%…설립 5년 만에 15개 펀드 결성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26 08:21: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대한민국을 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19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설립 3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슈퍼 루키 하우스다.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투자 가치관으로 다수 민간·공공기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결성 목표 금액을 웃도는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티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루키 하우스(Best Rookie House)로 선정됐다. 이 상은 2023년 기준 설립 5년 이하의 벤처캐피탈 가운데 펀드레이징 및 투자, 회수 등의 성과가 높은 운용사를 선정한다.
회사는 2019년 2월 창업 이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평균 내부수익률(IRR)이 30%에 달한다. 매년 주요 출자기관의 펀드를 결성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업력이 길지 않음에도 벤처펀드, PE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산업전문인력을 과감하게 영입해 AI, 바이오, ICT와 같은 제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티인베스트 김태훈 대표(사진)는 “티인베스트먼트 전체 구성원과 LP분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우증권과 한국기술투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 두 하우스가 모두 매각이 돼서 타사에 인수됐다"면서 "전 직장의 경험을 살려 티인베스트먼트가 영속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대표는 2016년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해 2018년 회수 당시 4.3배의 멀티플과 89.8%의 IRR을 기록한 성과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2016년 모림에 투자해 1.5배의 멀티플을 기록했으며 더블유컨셉코리아 멀티플은 2.3배, IRR은 97.1%에 달했다. 주요투자자산(회수 전)으로는 갤럭시코퍼레이션,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에이아이인사이트 등이 있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산업계 및 금융계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티인베스트먼트 설립 전 SK증권 PE(Private Equity) 본부 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당시 높은 성과로 고액의 성과급을 받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임형규 투자1본부장은 20년 이상 VC 투자를 집행한 인물로, 1000억이 넘는 자금을 신성장 산업 포착 및 개별 기업에 투자했다. 주요 투자 이력으로는 펩트론(IRR 250.6%), 해성옵틱스 (IRR 223.6%), 진매트릭스(IRR 29.0%), 휴젤 (54.1%), 아이메디컴(27.0%) 등이 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바이오, IT, 소재, 엔터테인먼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엔젤투자매칭펀드의 밸류업 파트너 업무를 수행하고 팁스 및 스케일업 팁스 운용사 업무 수행 및 티7재도약펀드(모태자조합) 결성에도 나섰다.
355억원 규모로 결성된 ‘티7재도약조합’은 지난 12월 405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됐다.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IBK 혁신성장펀드 1호’ 자펀드 조성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5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는 1000억원 규모의 단일 블라인드 펀드 결성과 2019년 이후 투자한 벤처기업의 회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실증적’ 투자를 지향한다. 티인베스트먼트는 △벤처기업의 오너와 경영진의 장점에 대한 평가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투자 △오너와 경영진의 장점 및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투자라는 3원칙을 가진다. 벤처투자가 자칫 미래에 대한 실증적인 검증이 어려울 수 있기에 단순한 상상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보유하고 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기한 내 빠른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책출자기관(한국 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과 금융권(은행, 캐피탈, 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매년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설립 5년 만에 15개 펀드(AUM 3000억원)를 결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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