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카카오벤처스 당근마켓 투자로 'ICT 신의 손' 등극[Best Investment Deal(ICT)]당근마켓 158배·두나무 40배 멀티플…초기투자로 기업 성장 도와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26 08:21:0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벤처스가 정보기술통신(ICT) 분야 투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창업초기부터 성장, 사업 확장 전 과정을 지원하면서 ICT 창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벤처스는 창업자의 코파일럿으로 극초기부터 성장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밴처캐피탈을 지향한다.카카오벤처스는 23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ICT분야)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국내 ICT 발전과 창업 생태계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인 하우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수상한 김정록 카카오벤처스 상무(사진)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벤처투자를 이어가기가 참 어렵다”며 “벤처캐피탈이 잘한다와 열심히 한다는 경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잘하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 상을 받고 힘을 얻어 좋은 투자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당근마켓을 발굴할 당시 중고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알려진다.
초기 투자 당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당근마켓에 대해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당근마켓은 중고품 거래 플랫폼 운영사로 기업가치 3조원의 유니콘 기업이다. 2016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총 4차례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투자금은 227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두나무를 부분 회수하며 50배가 넘는 멀티플을 남겼다. 카카오벤처스는 2013년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두나무의 주당 가격은 40원이었다. 현재 비상장시장에서 두나무는 1주당 11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러한 카카오벤처스의 혜안은 투자 목표에서 비롯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카카오와의 ‘시너지(synergy)’를 원칙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신들을 벤처투자사가 아닌 동료라고 칭하는 문화도 자리하고 있다.
또 시드 단계 이후 시리즈A, B 단계에 있는 ‘얼리(early)’, ‘그로스(Growth)’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소프트웨어 및 IC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딥테크(선행기술),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부문 극 초기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의 지난 10년 간 딥테크 영역 투자 중 약 75%가 인공지능(AI) 기업이었다. 두나무를 비롯해 리벨리온, 루닛,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래블업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사다. 향후에도 AI 기반이 되는 선행 기술과 물류, 로보틱스 등 전문 영역 AI 회사에 투자할 방침이다.
창업자의 코파일럿으로 극초기부터 성장의 순간까지 함께한다는 기업 가치관은 지금의 카카오벤처스를 만들었다. 회사는 기업이 유망한 이유 한 가지를 찾고 나머지는 채워준다는 전략으로 투자한다.
투자 기업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명감도 카카오벤처스의 발전에 기여했다.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기업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원도 지원하고 있다. EIR, 재무, 세무, 법무 등 초기 기업에 내재화히기 어려운 기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 자원과 연결하는 식이다. 게임, 그로스해킹, 조직관리, 프로덕트 등 보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우 카카오벤처스의 외부 전문가 그룹인 '밸류업파트너'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롯데캐피탈, 순익 줄었지만 부실 털기로 건전성 개선
- 동양생명, 제도 변경 영향에 보험손익 급감
- [이사회 분석]SBI저축, 모리타 SBI홀딩스 전무 사임…차기 의장은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애큐온저축, 선제적 신용 관리로 건전한 자산 중심 경영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임종룡 회장 '독립 경영' 방침 드러난 보험사 CEO 선임
- [저축은행 서민금융 리포트]웰컴저축, 금융권 저신용자 대출 '최후의 보루'
- [보험사 신성장 동력]여성보험 힘준 한화손보, 2년 만에 '트렌드 세터'
- [Peer Match Up/KB VS 신한]KB금융, 자산건전성 우위 지켰다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신한은행, 디지털 경쟁력으로 '공급망 금융' 선도한다
- [Peer Match Up/KB VS 신한]반대 흐름 뚜렷한 수익성 지표
이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채이배 소장 “세금 행정 불합리 개선 노력할 것"
- '적자 감소' 모티브인텔리전스, 올해 매출 볼륨업 방점
- 한투파, 3500억 핵심역량레버리지2펀드 2차 클로징
- ‘세금 폭탄’ 심본투자파트너스, LP 신뢰 하락 우려는
- 프리미어파트너스, 3년만의 VC펀드 펀딩…1000억 규모
- 산은·성장금융 반도체생태계펀드, 스케일업에 방점
- [VC People & Movement]포스코기술투자, 4그룹 신설…해외투자 확대 포석
- '어차피' GP는 BNK·경남벤처…경남펀드 이변 없었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스포츠전략, 유관펀드 경험 AC 2곳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공공기술사업화, 기술지주 각축장…티인베 참전 이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