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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역대급 성과' HD현대일렉트릭, 신사업 추가 자신감EV 충전소 운영업 추가·신재생에너지 영역 확대…조석 대표 재선임도

허인혜 기자공개 2024-02-26 08:24:45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이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하며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신설하면서다. 정부 주도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맡아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적 전환을 이끈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했다.

◇EV 충전소 운영업·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은 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등 다섯 가지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고 이달 밝혔다. 정관 변경의 건은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변경하기 위해 상정됐다.

전기자동차 충전소 운영업을 포함한 전기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은 본안이었던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 판매, 설비 엔지니어링, 발전소 개발, 운영관리 및 시공업'에 발전사업을 포함했다.

새로운 사업 목적들은 우선 스마트그린 산단 에너지자급 자족형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국내 최대 규모 산업단지 반월시화산단의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에너지 사용과 공급을 친환경·자급자족 형태로 바꾸는 게 골자다. HD현대일렉트릭이 연료전지 발전설비, 태양광 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등의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배전기기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중저압차단기 제조공장도 신설 중이다. 2025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배전기기는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서 배분·공급해주는 설비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맞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HD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전력기기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미국 앨라배마 등에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6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사업부문을 4개로 분할하면서 독립한 곳이다. 조선해양 부문과 전기전자, 건설기계, 로봇투자 등 4개 사업부가 분할했는데 이중 전기전자를 HD현대일렉트릭에 일임했다. 비조선사업을 분할해 효율화한다는 방침이었다.

◇수익성 변화 이끈 조석 대표 재선임…HD현대 지분 37%

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올해 3월이 임기 만료였지만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조 대표는 2020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을 이끌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수익성이 낮은 수주를 취소하는 등 선별수주 기조를 강화한 여파다.

분할 초기에는 HD현대일렉트릭의 성과가 시원치 않았다. 분할 당해에는 6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 마이너스(-) 1006억원, 2019년 -156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때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가 취임한 2020년부터다.

2020년 727억원으로 돌아선 영업이익은 2021년 일회성 비용의 여파로 97억원으로 하락했지만 이듬해 13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인 2023년에는 4분기 영업이익만 124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152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확대됐다.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액 3조3020억원인데 신사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요 주주는 HD현대와 국민연금공단이다. HD현대의 지분은 37.22%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40.04%로 올라간다. 국민연금이 13.91%, 소액주주가 48.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관 변경의 건은 특별결의 사안이다. 특별결의 사안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HD현대와 특수관계인 지분 만으로도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충족 가능한 조건이다. 이사 선임의 건은 보통결의 사안으로 특별결의 대비 허들이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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