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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KT, CNU글로벌 손잡고 중앙아시아 B2G 공략 확대중앙아시아 '전기도둑' 잡기 사업 확장, 전력 IT 전문기업과 동반 개척

바르셀로나(스페인)=이민우 기자공개 2024-03-05 07:30:3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협력사 CNU글로벌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국가 대상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CNU글로벌은 전력IT 전문 기업으로 전력 사용량을 자동 측정하는 스마트 미터 등을 개발하는 곳이다.

AMI 구축 사업 배경은 중앙아시아의 전기도둑(도전), 누전 문제 등에 따른 전력 효율화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AMI을 구축하게 되면 해당 국가는 전기 사용료 정상 징수를 도모할 수 있다.

KT는 앞서 우즈베키스탄에서 AMI 사업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관련 수주를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로 넓히고 있다. 파키스탄 사업을 지난해 완수했으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향 신사업을 앞두고 있다.

◇도전·전력 비효율 문제, AMI 인프라 구축으로 잡는다

KT는 28일(현지시각) MWC 2024 개최지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에 동행한 5개 파트너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파트너사는 콴다와 슈퍼브AI, 모바휠, 마르시스, CNU 글로벌 등 AI개발과 관제, 모빌리티, 사물인터넷(AIoT) 등 다양한 기업으로 구성됐다. 파트너사와 협력을 담당하는 배철기 SCM 전략실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도 자리했다.

CNU 글로벌은 5개사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KT와 해외 협업 성과를 창출 중이다. CNU 글로벌은 스마트 전력계와 통신장비 등을 상용화한 강소기업이다. 한국전력 등을 고객사로 뒀다. KT와는 고속(HS) IoT 에너지 효율화, AMI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양사는 이에 기반해 해외 판로를 확대 중이며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AMI를 통한 중앙아시아 공략은 현지 시장의 빈번한 도전(盜電) 문제에서 기인했다. 중앙아시아는 전통적으로 유목 중심 생활 구조를 가졌다. 농산업 병행, 산유국화 등으로 현대 들어 비중은 꽤 줄었으나 여전히 기존 관습을 유지하는 가구도 상당수다. 게르 등 전통식 유목 가옥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가구가 무단으로 인근 전신주, 전선에서 전기를 끌어와 쓰는 일이 현지에서 빈번하다는 후문이다.

배철기 KT SCM전략실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상무

KT와 CNU글로벌은 변압기를 비롯해 가정에 스마트 미터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도전을 잡는 사업을 하고 있다. 중앙화 AMI 서버, 그래픽 등으로 변압기 미터기와 가정용 미터기의 전력 사용량 차이를 측정하면 누전 또는 도전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손실률이 각 주, 지역에서 얼마나 나타나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도전 위치 특정도 용이하다.

박민 CNU글로벌 부장은 “CNU글로벌은 먼저 전력선 기반 제품인 미터(전력측정기), 통신 모뎀 등을 만들어 한국 전력에 납품 했고 기존에 전력 효율화에 주로 포커스를 하고 있었다”며 “KT와 손을 잡게 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 전력 효율화보다 손실률, 도전 해결에 대한 새로운 시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성공 발판된 우즈베키스탄 사업, 인근 국가로 수주 연쇄

KT는 중앙아시아에서 거둔 선행 AMI 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수주 국가를 확대 중이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 전력청과 전국 AMI 전력망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KT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1200억원 규모 해당 사업 이후 전기 사용료 체납자가 과거 대비 약 76% 줄었다.

전력 손실 방지와 업무 면에서도 효율화가 나타났다. 20메가와트(MW) 이상 발생했던 손실도 잡았다. 20MW는 4000억원 내외 규모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부하로 상당한 전력이다. 전력 관리 인원 역시 AMI 덕분에 기존 15% 정도만 활용하게 돼 남은 인력을 재배치할 수 있게 됐다.

배 상무는 “체납자 비중이 76% 이상 줄었다는 것은 과거 약 3분의 1정도만 전기 사용료를 지불했고 나머지는 징수하지 못했었다는 이야기”라며 “AMI 등이 전력 낭비 감소, 업무 효율화 등에서도 확실한 강점을 가진 만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국가적 과제로 약 7~8년 전부터 계속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KT가 2020년 구축 완료한 우즈베키스탄 국가 중앙 전력 관제 인프라

KT의 우즈베키스탄 AMI 사업은 2020년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파키스탄 AMI 사업 역시 마무리됐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은 만큼 인근 국가 수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상당한 규모를 지닌 카자흐스탄 향 사업이 현재 준비 중이고, 키르기스스탄 AMI 사업 역시 전력선통신(PLC) 등으로 첫 단추를 꾀는 중이다.

배 상무는 “중앙아시아 국가 대상 AMI 사업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구축 사업이지만 우즈베키스탄 사례처럼 추후 유지보수, 운영 계약을 따로 하는 경우도 있다”며 “운영 인력에 대한 지식 전수 등을 모두 포함해 전체 구축하는데 약 3~4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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