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그리스 해운사에 대규모 선박금융 4.3억 달러 규모, 국내 조선사의 이중연료 추진 LNG 운반선 수출 지원 차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07 12:31: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그리스 소재 해운사에 대규모 선박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선박을 발주하는 외국 해운사에 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직접 대출과 채무보증이 혼합된 방식이다. 선박금융 계약을 맺은 그리스 해운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조건과 사명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수은의 국외 출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23일 그리스 소재 해운사 본사에서 열린 LNG 운반선 수출지원 목적 금융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금융계약은 총 4억3000만달러 규모다. 표면상 독일부흥은행의 자회사인 KfW IPEX-Bank(KfW IPEX)와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한 공동지원이나 KfW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수은의 채무보증이 들어간다.
수은의 선박금융 제공은 국내 조선사의 이중연료 추진 LNG 운반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수은의 직접 대출 등을 통해 선박을 수출하면 국내 조선사는 부채비율이 늘지 않아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스 해운사에 대한 수은의 선박금융 제공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2022년 기준 EU에서 보유한 선박의 총 59%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강국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에도 그리스 해운사와 건조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6794억원에 수주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그룹(Capital Group)과 17만4000㎥급 LNG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인도될 예정이며 총계약금액은 약 1조4356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행장은 LNG 운반선 수출지원 목적 금융계약에 앞서 지난달 22일 그리스 해운사인 테나마리스(Thenamaris) 그룹 본사를 방문해 그룹 CFO 및 LNG 운반선 부문 CEO 등과 함께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출 후보 사업과 친환경 선박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의 '10년대계' 콘테라파마, 유럽 파킨슨 임상 실패 '남은 건 미국'
- 지비이노베이션 "오는 7월 텅스텐 시험생산 기대"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약품, 10년 투자 '파킨슨약 부작용' 콘테라파마 2상 발표 '임박'
- 바이포엠, 카도카와 합작법인 오팬하우스 설립
- 토니모리, '메가코스·오션' 시설 투자로 생산성 높인다
-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쇄신의 시대' 전환기 돌입
- 롯데칠성음료, 2024년 가이던스 순항 조건은 '수익성'
- CJ포디플렉스, '수장 깜짝교체' 공연 콘텐츠 힘준다
- 한샘, '과징금 212억' 위기 불구 충당부채 환입
- 블랙야크I&C, '액면분할·대표교체' IPO 채비 박차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한화생명 발목 잡는 주식·외환위험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리은행, 원하던 '채권자 보호장치' 얻어냈다
- 컨콜 분위기 바꾼 삼성생명의 '내실성장'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선두권 발돋움한 메리츠화재의 빌드업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DB손보, 줄어든 '보험위험'에 버퍼 확보
- [IR Briefing]삼성화재, '중장기 자본정책' 통해 드러낸 자신감
- [IR Briefing]김용범 부회장이 말한 메리츠의 M&A 조건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위험관리' 탁월한 삼성화재, 견조한 흐름 유지
- 부동산PF '연착륙' 본격화…은행·보험사 최대 5조 지원
- [이사회 모니터/수협은행]위원회 결정→실무협 실행…ESG경영체계 수립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