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본업 영업력 앞세워 최대 실적 3분기 누적 별도 순익 2660억…킥스비율은 전 분기 대비 5%p 하락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15 12:32:0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3분기 별도 누적 순이익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 건강보험 흥행에 힘입은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과 금리 인하로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하락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동양생명의 3분기 말 기준 킥스비율은 전 분기 대비 5.2%포인트 떨어진 161%를 기록했다.
◇순익 22% 증가…보험손익이 호실적 견인
동양생명은 13일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657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2175억원 대비 22.2%(482억원)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의 근간은 보험영업 활성화다. 앞서 동양생명은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조직을 텔레마케팅(TM), 대면 모두 취급 가능한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로 전환하고 B2B, B2C 등 영업조직을 세분화해 영업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동양생명은 1년 전보다 27%(500억원)가량 증가한 2334억원의 보험손익을 기록했다. 실제 보험 영업 성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의 3분기 누적 신계약액은 7007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보다 25.7%(1432억원) 늘었다.
이 중 보장성APE는 같은 기간 32%(1563억원) 증가한 6442억원으로 전체 APE의 92%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보장성보험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상품으로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해당 상품의 판매 성장은 영업 경쟁력의 방증이 된다.
채널별 보장성 APE 추이를 보면 주력 채널인 GA채널의 보장성 APE는 4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281억원보다 23.6%(774억원) 증가했다. 전속설계사(FC)채널은 786억원에서 50.9%(400억원) 증가한 1186억원으로 집계된다. 가장 증가 규모가 큰 채널은 97.4%(430억원) 성장한 방카슈랑스(BA)다.
양질의 신계약 성장을 바탕으로 신계약 CSM은 567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신계약 CSM은 5481억원에 달한다. CSM 잔액은 신계약 CSM 성장에 따라 올해초 대비 12.5%(3172억원) 상승한 2조859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CSM 상각액은 1962억원, 연환산 CSM 상각률은 9.2%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142억원) 증가한 105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 투자손익은 소폭 줄었지만 퇴직계정손익이 -219억원에서 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동양생명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83%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에도 킥스비율 5% 하락…가용자본 감소 영향
CSM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도 킥스비율은 하락했다. 동양생명의 3분기 말 킥스비율은 161%로 전 분기 대비 5.2%포인트 떨어졌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은 3조9314억원에서 3조9076억원으로 0.6%(238억원)줄었고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은 2조3649억원에서 2조4271억원으로 2.6%(622억원) 늘었다.
할인율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가용자본은 줄고 요구자본은 증가했다. 실적 개선 등으로 이익잉여금을 전 분기 대비 1351억원 더 쌓았지만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등에 의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손실 규모(2051억원)가 더 커 자본력의 저하가 나타났다. 3분기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규모는 -9754억원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공동재보험 체결과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펀더멘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관리 체계를 구축해 회사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DB금투, '약식명령'에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흔들
- [JB우리캐피탈은 지금]증권사 DNA 이식, 기업·투자금융 확대…'JB모간' 별칭
- [코리안리 밸류업 점검]꾸준히 커지는 해외사업, 국내 저성장 극복 기반
- OK캐피탈, 유지원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낙점'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무풍지대 삼성화재, 지급여력 되레 증가
- [한국캐피탈 밸류업 점검]고배당만으론 아쉽다…'PBR 0.3배' 넘어설 과제는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현대해상, 가용자본 증대 '삼두마차' 이익·CSM·외부조달
- 동양생명, 본업 영업력 앞세워 최대 실적
- 예보, 금융지주 '리스크 예측' 시스템 개선한다
- 한화생명, 킥스비율 목표 175% 고수…실현 가능성은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미원에스씨, 오너 일가 영향력 아래 놓인 이사회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무풍지대 삼성화재, 지급여력 되레 증가
- 동양생명, 본업 영업력 앞세워 최대 실적
- 삼성화재 '2조 클럽' 예약…투자부문이 실적 뒷받침
- [2024 이사회 평가]디아이, 아쉬운 성적표…구성·견제기능 최하점
- 미래에셋생명, 황문규 대표 고속 승진 '영업 힘싣기'
- 부동산PF 시장 선진화…자기자본비율 20%로 올린다
- [Policy Radar/보험회계 개선안]무·저해지 해지율 예외모형 불허…"대주주 면담할 것"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명확한 성과주의 한화손보, 나채범 대표 거취는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KB라이프, 줄어든 가용자본…킥스비율은 여전히 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