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46파이 배터리 양산 준비를 끝마치고 내년 초부터 고객사와 양산 시기 조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에 목표한 양산 시점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하이니켈 NCA 46파이 배터리 사업에 관한 질문에 "양산 준비는 끝마쳤다"며 "내년 초부터 양산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양산 시기를 고객사와 조절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개발한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지름 21㎜) 대비 에너지 용량을 5배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완성차업체 중 테슬라가 사용을 결정했으며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삼성SDI는 이날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인 900Wh/L 전고체 배터리의 구체적인 양산 준비 로드맵도 공개했다. 고체 전해질 소재를 개선하고 무음극 기술을 융합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에너지 밀도를 늘리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시점은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사업은 프로젝트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양산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FP 배터리 양산 시점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기존에 계획한 2026년이며 변동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며 "특히 울산 생산 시설 투자와 관련해서도 최근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다른 공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의 배분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업체와 우리 간 비밀로 한 부분이라 원칙대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북미에서 스텔란티스·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중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 1공장은 내년 1분기 가동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