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저축, 김정수 대표 연임 성공…'흑자 전환' 과제 임추위 단독 후보자 추천…연간 순손실 82억, 질적 성장에 좋은 평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18 12:40:2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다올저축은행이 지난해 연간 순손실로 82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선 내부통제 체계 구축, 유동성비율 상승 등 질적 성장에 좋은 평가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2기를 맞은 김 대표는 대손충당금 확대 압박 속 수익성 개선이란 최우선 과제를 안게 됐다.◇김정수 대표, 단독 후보자 추천…2연임 '성공'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달 임추위는 회의를 개최해 김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이로써 김 대표는 2연임을 확실시하며 경영 2기 체제를 열게 됐다.

김 대표의 연임은 임추위 위원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다올저축은행 임추위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건 경영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임추위에 포함돼 있고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문종국 법무법인 산하 고문, 오병두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임추위는 "김 대표는 그룹 내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재무전문가로서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확대에 기여했다"며 "재임기간에 투명한 금융거래와 효과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등 성과를 인정해 김 대표의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1971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특히 그는 그룹 내에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상무, 다올자산개발 상무, 다올투자증권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다올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경영총촬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수익성을 제고할 생각이며 영업자산 및 자금 수신 포트폴리오를 안정성, 수익성 관점에서 검토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 체계의 재점검을 최우선 과제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추위, 지난해 적자 전환에도 '질적 성장'에 주목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으나 비우호적인 업황 속 수익성 방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다올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 업권은 이중고를 겪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자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이 증가했고, 금융당국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압박으로 대손충당금 규모가 증가했다.
다올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말 결국 적자 전환했다. 작년 말 순손익은 -81억741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6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순손익 규모가 30% 이상 줄어들며 변동 내용 공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
비우호적인 업황에 외형도 줄어들었다. 작년 말 자산총계는 4조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162억원)와 비교해 10.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은 158.8%로 2022년 말(159.3%)보다 0.5%p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임추위는 순손실 기록에도 김 대표의 질적 성장에 주목했다고 전해진다. 임추위는 "저축은행 업권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 다올저축은행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다올저축은행 유동성비율은 193.2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25.66%였던 것과 비교해 67.59%p 증가한 것이다. 유동성비율은 매분기 등락을 반복했다. 작년 2분기 말 기준 유동성비율이 319.13%까지 높아지기도 했고, 하락세 상황에서도 120%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2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의 앞으로 과제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흑자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업권을 대상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수익성에 직결되는 만큼 흑자 전환이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
- 기업은행, 변동성 장세에 단기채 위주 대응 추천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인창개발, 가양동 CJ 공장부지 매입 5년 만에 착공
- [디벨로퍼 리포트]KT에스테이트, '호텔사업 호조'에 역대 최대 실적
- [Company Watch]GS건설, 해외 모듈러 신사업 '외형 확장' 성과
- [건설리포트]부영주택, 저조한 분양 탓 수익성 회복 고전
- [thebell note]모듈러 주택, 진가를 발휘할 때
- [건설리포트]우미건설, '분양 호조' 힘입어 외형 성장
- [건설부동산 줌人]신영부동산신탁, '증권 출신' 김동현 신탁사업부문장 낙점
- [이사회 분석]GS건설, 다시 여는 주총…사외이사 '재선임' 카드
- [건설사 인사 풍향계]이종원 회장의 '선택', 임기영 HS화성 신임 대표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GS건설, 브릿지론 '2조' 돌파…연내 본PF 전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