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평가/다올저축은행]김정수 대표, 첫 경영 성적표…인사선 '안정 속 쇄신'작년 3Q 유동성비율 193%, 부동산PF 연체율 1.9%…효율적 조직 개편 눈길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25 13:00:4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저축은행의 김정수 대표이사가 취임 1년을 맞았다. 취임하자마자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에 위기설이 감돌았다.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다올저축은행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으나 유동성비율을 200%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대형사다운 저력을 보여줬다.취임 2년차를 맞게 된 김 대표는 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모두 6명의 인사 대상자 가운데 5명의 임기를 연장해 재선임했다. 담당 업무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PwC컨설팅 출신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안정 속 쇄신'을 꾀했다.
◇수익성 악화 속 유동성 200% '육박'…부동산PF 연체율도 '안정'
작년 3월 김정수 대표이사(사진)가 다올저축은행 수장으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다올금융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 김 대표는 다올저축은행에서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때 영업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1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특히 그는 그룹 내에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상무, 다올자산개발 상무, 다올투자증권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다올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경영총촬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가 이끄는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1년간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유동성 및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 작년 9월 기준 누적 순손익은 -1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544억원) 대비 655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이 294억원 증가한 데 반해 이자비용이 713억원 급등한 영향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김 대표는 유동성비율만큼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작년 3분기 다올저축은행 유동성비율은 193.2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25.66%였던 것과 비교해 67.59%p 증가한 것이다. 유동성비율은 매분기마다 등락을 반복했다. 작년 2분기 말 기준 유동성비율이 319.13%까지 높아지기도 했고, 하락세 상황에서도 120%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부실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부동산PF 대출채권은 5109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당 대출 취급을 제한하며 집중 관리에 돌입했고, 같은 기간 부동산PF 연체율은 1.94%로 나타났다.
◇취임 2년 차 맞아 '외부 인재 영입' 단행, '효율적' 조직 개편
김 대표는 취임 2년 차 임원진 인사에서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 최근 있었던 임원 선임에서 대상자는 모두 6명이었다. 이들 중 5명은 임원 임기가 연장된 안정형 인사였다. △고지현 기업금융본부 총괄 △최원근 개인금융본부 총괄 △박성신 투자금융센터 총괄 △강상구 감사부서장 △정지윤 디지털금융본부 총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임원 연임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외부 영입 인사다. 김 대표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신상윤 전 PwC컨설팅 FS본무 상무를 전격 영입했다. 신 전 상무는 다올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IT본부 본부장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맡게 됐다.
아울러 조직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올 들어 다올저축은행은 작년 9월 말과 비교해 디지털금융본부, CSS전략실, 심사/관리본부, 기획실 등을 신설했다. 이러한 조직 개편은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합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작년까지 DX본부와 디지털혁신실이 운영됐는데 디지털금융본부로 개편됐다. 그 아래엔 디지털전략팀과 채널기획팀이 속해 있다. 또 개인금융본부 아래 있던 개인금융전략팀을 따로 떼 신설된 CSS전략실 아래 뒀다. 여신관리본부와 여신심사본부는 심사/관리본부로 합쳐졌고, 경영전략팀과 경영기획팀을 거느린 기획실이 새로 생겼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OK금융, 오너 일가 소유 대부업 정리 '속도'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