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운용실적 '굿'...올해 공략포인트 '앱·토큰증권' 지난해 인수영업 부문 영업수익 적자, PF 관련 조직 축소하고 임원도 퇴임
안정문 기자공개 2024-03-18 08:35:1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지난해 운용, 위탁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인수영업부문은 큰 폭으로 실적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부동산PF 충당금의 여파로 영업수익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이 여파로 관련 팀은 축소되고 임원은 퇴임하게 됐다. 올해는 고객접근성을 높이고 신규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3년 영업수익 2조8550억원, 영업이익 1291억원, 순이익 644억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5.2% , 198% , 42.9% 늘었다. 자산운용 부문이 큰 폭으로 수익을 늘리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자산운용은 350% 급증한 1233억원, 위탁영업은 17.8% 늘어난 1730억원, 금융상품은 14.8% 줄어든 427억원, 인수영업은 65.5% 감소한 192억원, 자금수지는 6.9% 증가한 101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수익 비중은 위탁영업 38%, 금융상품 9%, 자산운용 27%, 인수영업 4%, 자금수지 22%다. 특히 인수영업 부문은 PF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4분기 -27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의 2023년 충당금 규모는 58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7% 늘었다.
다행히 4분기 실적 자체는 흑자다. 영업수익은 7233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 순이익은 172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116.2%, 영업이익은 242.7%, 순이익은 117.7% 늘었다.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유안타증권의 재매입 유가증권이다. 2023년 당기손익에 포함되는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가운데 재매입 유가증권의 규모는 2조6010억원으로 전년보다 57.7% 늘었다.
세부적으로 국공채는 174.5% 늘어난 1조943억원, 특수채는 36.5% 증가한 1조2779억원이다. 회사채는 27.3% 줄어든 2288억원이다. 주요 대여처는 국공채와 특수채, 회사채 모두 한국증권금융이다. 이와 관련된 부채 2022년 1조5641억원에서 지난해 2조4767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포괄손익에 포함되는 재매입 유가증권도 2716억원으로 지난해 0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재매입 유가증권은 금융기관과 재매입을 조건으로 해당 유가증권을 거래금융기관에 양도하고 거래상대방인 금융기관은 해당 자산에 대하여 매도하거나 담보제공할 권리를 가지게 되는 증권을 말한다. 해당 유가증권의 이자수취 권리는 회사가 보유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는 위탁, 운용 등 부문의 실적과 관련됐다"며 "특정 부문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세세하기 발라내긴 어렵지만 여러 부문에서 힘 쓴 결과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원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대표의 교체다. 코로나19 이후 회사를 이끌었던 궈밍쩡 대표가 물러나고 뤄즈펑 대표 내정자가 뒤를 잇는다. 뤄즈펑 내정자는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1969년생인 뤄즈펑 내정자는 타이완 국립대학,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홍콩 유안타증권, 홍콩 KGI증권, 엘리타임스캐피탈, 선샤인애셋 등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이 밖에 임원 가운데 최훈근 상무보, 권동훈 상무보, 김봉균 상무보가 새로 선임됐다. 이들은 각각 채권상품팀장, 반포PIB센터 지점장, 리테일전략팀장을 맡는다. 모두 기존에 있었던 자리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표가 바뀌게 되더라도 신년사와 같이 플랫폼 업구레이드와 새 먹거리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고도화 및 토큰증권도 강화
궈밍쩡 대표는 올 신년사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 업그레이드, 새로운 금융상품의 발굴 등을 강조했다.
유안타는 올해 앱 고도화 및 토큰증권 관련 기반 마련에 공을 들인다. 티레이더M 앱 고도화를 위한 TF가 꾸려져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큰증권 관련해선 토큰증권 사업화 TF를 구성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2일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국내 최대 금융 기술 전문기업인 코스콤과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부문 협의 및 공동의 토큰증권 관련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에 협력한다.
유안타증권은 토큰증권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사업으로 판단했다. 코스콤은 2023년부터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구축을 진행해오고 있다.
◇PF 지고 전통IB 뜬다
퇴임임원에서는 충당금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다. 전진호 상무, 김종석 상무보, 강석범 IB전담상무보가 퇴임했다. 이 가운데 강 전 상무보는 부동산PF를 담당하던 임원이다.
지난해 말 유안타증권은 PF부서를 대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편제를 바꾸고 팀 이름, 소속본부 등을 바꿨다. 프로젝트투자 1, 3팀이 프로젝트투자팀으로 합쳐지면서 규모가 줄었다. 프로젝트투자2팀은 종합금융4팀으로 변경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B부문에서는 전통적 영역인 DCM, ECM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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