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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PF 수익 급감...자기매매 수익이 메웠다 임직원 급여 줄어, 올해 실적목표 보수적으로 잡아

안정문 기자공개 2024-03-19 15:48:5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지난해 부동산PF 리스크를 엄격히 관리하면서 IB 관련 수익이 급감했다. 임직원 1인 평균 급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다만 자기 매매 부문에서 공백을 메우면서 결과적으로는 피어그룹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기매매 중심으로 실적 개선, 올해 목표 보수적으로 설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23년 영업수익 9990억원, 영업이익 463억원, 순이익 351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영업수익은 10.6% 줄었다. 영업이익은 24.5%, 순이익은 46.1% 늘었다.


한양증권 실적에서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따른 관련 수익 금감은 확인된다. 지난해 인수주선 및 PF 수수료 수익은 779억원으로 1년 전 1191억원에서 34.6% 줄었다.

반대로 단기매매금융자산 및 파생상품손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2023년 495억원으로 전년 -39억에서 534억원 뛰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자기매매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판기매매금융자산 및 파생상품손익 관련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양증권은 우발채무를 전년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며 리스크 축소에 공을 들였다. 한양증권의 우발채무는 총 402억원으로 1년 전 1065억원과 비교해 줄었다. 지난해 신규로 체결한 전자단기사채(ABSTB) 매입약정은 에이치와이중앙제일차와 맺은 200억원 뿐이다.

동시에 에스원마운트(63억원), 한양에스에프제삼차(300억원), 제이파라노이즈제칠차(300억원)와 맺은 채무보증을 끝내면서 전체 우발부채 규모를 줄였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7월말 태영건설 CP 100억원을 인수한 바 있으나 당일 저축은행에 즉시 매각하는 등 부동산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올해도 부동산PF 관련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양증권은 올해 세전이익 목표치를 52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로 잡았던 625억원보다 16.8% 줄어든 수치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자기매매 부문에서 운용 실적이 좋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피어그룹 최상위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관련 지표다.한양증권은 7.1%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평균 ROE는 6.8%다. 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는 8.1%, 중형사와 소형사는 각각 3.9%, 2.0%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양증권은 부동산PF 관련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수익성을 준수하게 지킨 셈이다.

◇임직원 평균급여 줄어, PF 성과금 축소 영향 추정

부동산시장 위축의 영향은 임직원 급여에서도 드러난다. 한양증권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022년 1억9200만원에서 2023년 1억3400만원으로 30.2% 줄었다.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 급여는 2억3800만원으로 1년 전 10억200만원에서 76.7% 감소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특정할 순 없겠지만 아마 부동산PF 관련 수익이 줄어들면서 성과급이 축소된 것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등기이사와 감사의 평균 보수는 반대 흐름이다. 2022년 3억2000만원에서 2023년 3억2700만원으로 2.2% 늘었다.

임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이후 한양증권은 부동산투자의 성과에 힘입어 빠르게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2018년 56억원이던 한양증권의 영업이익은 56억원, 2019년 296억원, 2020년 643억원, 2021년 1162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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