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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전략 분석]드림어스컴퍼니 지탱하는 유상증자 자금SK텔레콤·SM엔터·네오스페스 유상증자 참여…CB·CPS 발행 병행

이민호 기자공개 2024-04-04 08: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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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5: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자회사인 음원 플랫폼 플로(FLO) 운영업체 드림어스컴퍼니(옛 아이리버)는 여전히 당기순손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줄어드는 자본총계를 지탱하는 것이 유상증자 자금이다.

SK그룹 편입 이후 SK텔레콤으로부터 보통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SM엔터테인먼트와 네오스페스 등 외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SK그룹에 편입된 것은 2014년 8월이다. SK텔레콤이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39.27%를 295억원에 사들였다. 2021년 11월 SK텔레콤이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그룹 중간지주사 SK스퀘어가 출범하면서 SK텔레콤 자회사였던 드림어스컴퍼니가 SK스퀘어 자회사로 이동하는 현재 지배구조가 정립됐다. 지난해말 기준 SK스퀘어가 지분 38.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차입을 일으킨 적이 없다. 지난해말 연결 기준으로도 리스부채(유동·비유동 합산)가 56억원 있을 뿐이다. 리스부채에 따른 이자비용도 지난해 5억원으로 현금성자산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수익(45억원)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드림어스컴퍼니가 SK그룹 편입 이후에도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SK그룹에 편입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해는 2014년(23억원), 2015년(6억원), 2022년(273억원)뿐이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052억원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 결손금이 쌓여 자본총계를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SK그룹 편입 직전인 2013년말 184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말 1649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익잉여금도 177억원으로 결손금이 없는 상태다. 차입금이 없으면서도 현금성자산으로 939억원을 손에 쥐고 있을 정도다.


이는 드림어스컴퍼니에 유상증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덕분이다. 2014년 8월 SK텔레콤이 경영권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12월 250억원 보통주 유상증자와 50억원 전환사채(CB) 인수에 합산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 CB는 2019년 11월까지 단계적으로 보통주로 모두 전환됐다.

2017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2대 주주(지난해말 기준 지분율 12.30%·3대 주주)로 맞아들이는 작업의 일환으로 8월 SM엔터테인먼트(400억원)와 SK텔레콤(250억원)으로부터 보통주 유상증자 자금 합산 650억원을 유치했다. 이어 9월에는 SM라이프디자인컴퍼니재팬 지분 100%를 300억원에 양수했으며 10월에는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했다. 특히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는 당시 자산총계 195억원 중 자본총계가 188억원으로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드림어스컴퍼니 자본총계 증가에 기여했다.

2018년 8월 SK텔레콤(650억원)과 SM엔터테인먼트(50억원)로부터 보통주 유상증자 자금 합산 700억원이 유입됐다. 2021년 6월에는 신한벤처투자가 경영참여형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네오스페스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지분 24.81%를 확보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를 넘어 2대 주주에 올랐다.

네오스페스는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CPS 전량에 대한 보통주로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 보통주 신주는 올해 1월 상장됐다. 이에 따라 보통주 자본금이 284억원에서 378억원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부채를 줄이는 데 힘을 쏟았다. 미지급금을 2022년말 426억원에서 지난해말 75억원으로 줄인 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부채총계가 같은 기간 1041억원에서 716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줄이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43.4%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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