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에 흡수 멀티에셋, 임원급 인사 거취는 권순학 대표 포함 이동 논의…세대교체 기조 변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01 08:22:5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합병했다. 자산운용사 간 합병인 만큼 인사의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기본적으로 모기업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예정이다.이 같은 방향성을 기본으로 임원급인사 중심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임원인사와 주주총회까지 끝낸 시점이다 보니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인사들의 배치를 놓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합병을 공식화한 지 반년 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의 합병 승인이 나왔고, 이날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다만 아직 인사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이들은 대표와 임원급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겹치는 사업부문이 있는데, 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직세팅과 인사를 마무리 지은 상태다. 이미 주주총회까지 마친 상태다.
이렇다 보니 거취를 결정한 멀티에셋자산운용 인사를 대상으로 후행해 재배치하는 형태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에 합병기일까지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거취가 결정된 이들 중 대표이사와 임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직원들은 기존에 했던 업무와 연결돼 그대로 유관 부서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이사와 임원급 인사의 경우 기존 회사에서의 입지가 있었던 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협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남겠다고 의사를 전달한 이후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전 대표는 회사를 떠났다. 이달 초 합병을 앞두고 우리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합류하면서 일찌감치 의사결정을 내린 모양새다. 최 대표로선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마땅히 설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자산운용 대표 자리는 최선의 선택지로 볼 수 있다.
특히 최 전 대표는 1976년생으로 젊은 대표였다. 2021년 선임 당시에도 파격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다. 그만큼 그룹에서 중용받았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합병 과정에서 외부로 떠나보낸 셈이다.
2021년 최 전 대표와 함께 대표로 선임됐던 권순학 전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남기로 했다. 권 전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사장 출신으로 수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리테일본부장과 투자솔루부문대표 등을 거쳤다. 권 전 대표의 거취는 계속 논의 중이다. 여타 임원들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대교체에 나선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인사 기조에 비춰보면 권 전 대표의 나이가 적지 않아서다. 권 전 대표는 1964년생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사 2인보다 꽤 많은 편이다. 지난해 대표로 선임된 최창훈·이준용 대표는 모두 1969년생이다. 60년대생이 대부분 짐을 싼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마지노선에 있었던 인물로 볼 수 있다.
연장선에서 미래에셋그룹으로 편입되기 이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던 중역들을 비롯해 임원급 인사들과의 협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세대교체의 분위기를 피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대표적인 이로 에너지인프라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조영인 상무가 지목된다. 1969년생으로 KDB산업은행 출신인 그는 인프라에너지본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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