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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신한운용, ETF·일임자산 '규모의 경제' 구축 순항TDF 등 공모펀드 공략 주효…투자손익도 흑자전환

조영진 기자공개 2024-04-02 08:08: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일임자산 확대를 토대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온전히 반영된 신한라이프 일임자산 운용수수료와 월배당·소부장 ETF의 흥행 등에 힘입어 매해 영업수익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8.4% 증가한 1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한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하반기 40조원 규모의 신한라이프 운용자산을 일임받아 수수료 수익을 늘린 게 주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펀드 및 투자일임자산 설정원본은 약 108조1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는 101조4071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나 1년 새 7조원가량 불어난 수치다. 펀드 설정액만 4조8261억원 증가해, 일임자산 증가치(1조894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신한라이프의 일임자산이 1년간 온전히 운용되며 관련 수수료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수수료수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동기(231억원) 대비 42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자산운용 영업수익이 최근 1년 새 1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이 중 절반이 투자일임 수수료수익 부문에서 발생한 셈이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도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지난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전년동기(927억원) 대비 20억원 증가한 948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운용자산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5조원가량 불어난 영향이 컸다.

2023년 증시에 훈풍이 분 덕분에 고유재산 투자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의 증권평가처분손익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38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2022년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마음편한TDF2055, 미국자사주&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TRF성장형OCIO솔루션 등 14개 종속기업과 5개 관계기업에 고유재산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초 신한대체투자운용 흡수합병에 이어 하반기 신한라이프의 대규모 일임자산을 확보하는 등 운용규모를 대폭 확대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를 겨냥해 ETF, TDF 등의 공모 투자상품을 연달아 출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는 총 871개로, 전년동기(890개) 대비 19개 감소했다. 공모펀드가 492개에서 407개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공모펀드 운용자산 총 설정액은 2022년 말 13조2178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5835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한 압축 성장이 이뤄졌다.

현재 신한자산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공모 투자상품은 ETF와 TDF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총 14개의 신규 ETF를 출시하는 등 ETF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흥행상품인 월배당, 소부장 ETF에 개인투자자들을 꾸준히 유입시키는 한편, SOL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SOL초단기채권액티브 등 채권ETF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현재 215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함께 출시한 'SOL AI반도체소부장Fn' 또한 시가총액 3800억원을 기록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의료기기소부장, 자동차소부장 ETF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소부장상품을 선점한 상황이다.

TDF 확대도 신한자산운용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TDF 운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7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1조원 선을 돌파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을 계기로 TDF 시장을 지속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1년 및 3년 수익률 부문에서 기록한 업계 최상위 성과도 자금유치에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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