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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이엔엠 점프업]해외 유통 역량 입증, 콘텐츠 전문가 브랜딩 '박차'③글로벌사업팀 신설, IP 소싱·유통 전문가 영입…미 제작사와 '현지 오리지널' 제작 추진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3 08:38:10

[편집자주]

드라마 '그해 우리는' 제작사로 이름을 알린 빅오션이엔엠(빅오션ENM)이 2024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빅오션이엔엠은 콘텐츠 전문법인 3사가 합병해 설립된 곳이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이같은 설립 형태는 처음이다.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해 최대 편수의 작품을 론칭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단 계획이다. 더벨은 빅오션이엔엠의 사업계획, 해외성과, 재무구조 등을 다각도로 살펴 상장에 돌입하기 전 어떻게 기초체력을 키울수 있을지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오션이엔엠은 설립 초부터 단독으로 드라마 해외 유통을 진행하며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팀'을 꾸려 해외 IP(지식재산권) 소싱과 콘텐츠 유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

올해 방영 예정인 사전제작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의 경우 일본 모 방송사와 손잡고 선판매를 완료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 제작사와 바이링구얼(이중언어)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빅오션이엔엠' 브랜드를 각인하기 위해 분주하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빅오션이엔엠은 지난해 말 '글로벌 사업팀'을 신설하고 신임 팀장으로 해외 콘텐츠 유통 전문가를 영입했다. 박지현, 안보현 주연의 16부작 드라마 '재벌X형사'의 오리지널 IP를 소싱한 인물이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방영된 '재벌X형사'는 SBS 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최대 규모 해외 수출액을 기록한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사진=빅오션이엔엠 제공)

글로벌 사업팀 신설을 통해 해외 IP 소싱과 제작 작품 유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빅오션이엔엠은 콘텐츠 해외 유통에 잔뼈가 굵은 프로덕션이다. 2021년 SBS를 통해 방영된 12부작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빅오션이엔엠이 단독으로 직접 수출을 맡기도 했다. 글로벌 네트워킹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국내 중형 독립 프로덕션 중 해외 직접 유통이 가능한 곳은 흔치 않다.

지난해 tvN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국내 방영 시엔 시청률이 3%대에 그쳤으나, 수출을 통해 역대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공동 기획한 스튜디오드래곤 내에서 '최고 해외 매출 기록 작품'으로 랭크되고 올해까지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빅오션이엔엠 내에서도 롱테일(long tail) 매출을 경험시켜준 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글로벌 유통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한 결과다. 빅오션이엔엠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ATF(아시아 TV 포럼 & 마켓)'와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등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를 접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프랑스, 영국, 미국에서 진행한 '2023 시리즈 온 보드'에도 참가해 현지 스튜디오, 플랫폼, 제작사를 대상으로 직접 콘텐츠 피칭을 진행하기도 했다.

빅오션이엔엠 관계자는 "'소용없어 거짓말'은 세계 141개국에서 시청자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며 "홍콩 대형 통신사 PCCW가 운영하는 아시아권 최대 OTT 플랫폼 '뷰(Viu)', 세계 190여국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일본 최대 콘텐츠 플랫폼 '유넥스트(U-NEXT)' 등을 통해 해외 공개된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도 다양한 작품의 해외 유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작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의 경우 이미 일본과 동남아권에 선판매를 완료했다. 이는 일본 작가 하라다 마하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힐링 드라마로 특히 일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편성이 확정되면 일본 모 방송사도 이를 편성하고 시즌 2 제작시 제작비를 투자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현지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신인수 빅오션이엔엠 대표는 "한국만 보고 드라마를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며 "미국 제작사와 합작해 드라마를 만드는 걸 기획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을 배경으로 아시안이 주연을 맡고 아시안이 제작한 작품이 흥행 중"이라며 "바이링구얼 콘텐츠로 현지 오리지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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