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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소부장 GP에 '딥테크' 전문 'SBI·세마인베' 낙점[중기부] 당초 334억→555억 초과 예정, 마감 대비 빠른 결성 전망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01 08:38:1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소재부품장비 분야 GP(위탁운용사)로 딥테크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들이 선정됐다. 기술 투자에 대한 전통적 강호로 평가되는 SBI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과학기술인공제회 자회사인 세마인베스트먼트가 주인공이다. 양사는 출자사업 지원 과정에서 모태 최소결성금액을 초과해 써내면서 펀드 결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9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중기부 소관 1차정시 출자사업 결과에 따르면 소부장 분야에서 SBI인베스트먼트와 세마인베스트먼트가 GP로 낙점됐다. 쟁쟁한 경쟁자였던 SJ투자파트너스와 케이런벤처스-BNK벤처투자 컨소시엄(Co-GP)은 마지막 PT 심사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세마인베스트먼트 모두 모태펀드 최소결성금액을 초과해 지원했다. 기존 모태펀드는 200억원을 출자해 334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들 계획이었다. 다만 세마인베스트먼트가 305억원, SBI인베스트먼트가 250억원을 최소결성액으로 제시하며 555억원까지 규모를 늘렸다.


양사 모두 딥테크 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SBI인베스트먼트는 전신이었던 한국기술투자 시절부터 꾸준하게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2021년 소부장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에스비아이 소부장 스타 펀드 1호'를 결성한 이력이 있다.

세마인베스트먼트 역시 딥테크 전문성이 상당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를 모회사로 둔 만큼 황치연 대표를 필두로 안욱 본부장, 정세홍 본부장, 이철제 이사 등 심사역들의 기술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기금이라는 든든한 LP(출자자)를 두고 있다는 부분도 강점이다.

세마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후 'SETI고급기술창업초기투자조합', '세마공공기술사업화투자조합' 등을 결성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이 소부장 기업은 아니지만 실제 해당 비히클로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 소부장 기업이 유독 많은 편이다.

양사는 속도감 있게 펀드 결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모태펀드 최소결성액보다 많은 액수를 써냈다는 것은 그만큼 펀드 결성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추가로 펀드에 출자할 LP를 확인 후 곧 바로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소부장 분야는 기술적 난도가 높아 투자를 위한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업들과 비교해 성장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이뿐 아니라 성장 속도가 느려서 회수까지의 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그만큼 긴호흡으로 투자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해당 분야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소부장 산업을 영위하는 창업기업,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정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가 추천한 기업 등이다.

GP의 조합 결성 시한은 오는 6월까지다. 다만 결성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모집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결성 기한 연장을 허용한다. 기한 내 조합 결성에 실패할 경우 특별한 패널티는 없다. 다만 결성시한을 한차례 이상 연장하고 조합 결성에 실패하면 일정 기간 모태펀드 출자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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