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미스터아빠, 첫 감사보고서 제출…성장세 입증 '눈길'설립 4년만에 외감법 대상, '자산총계·매출' 기준 충족…AI 도입 고도화 집중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07 08:03:0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미스터아빠가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지역 농가를 살리는 유니크한 사업모델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면서 설립 6년차 만에 대상이 됐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조건(외감법)' 중 △자산 120억원 이상 △매출 100억원 이상 등 2개 요건을 충족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외감법 요건은 이외에 △부채총액 7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 등이 있다. 이중 2개 이상 기준에 해당하면 대상이 된다.
미스터아빠는 직전사업연도인 2023년 자산총계 183억원, 매출 301억원을 기록해 외감법 대상이 됐다. 지난해 자산총계와 매출은 각각 238억원, 430억원이다.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면 외감법 대상이 되는데 회사의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부터는 매출 500억원 이상 기준에도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터아빠는 2000년 설립 후 매년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2021년 67억원, 2022년 1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2022년부터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6억원, 13억원이다.
회사는 지역 중소 농가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사업모델로 설립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농가에서 직접 농수산물을 구매해 소상공인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유통 단계를 혁신적으로 단축해 농가와 소상공인 모두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정 수준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후에는 새로운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설 중이다. APC는 미스터아빠가 직접 구매한 농산물을 소분·가공하는 장소다. AI를 도입해 △농산물 손실 최소화 △물류 효율성 제괴 △패키징 개선 등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 및 제주시농협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제주산 농산물을 미스터아빠가 몽골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2023년 몽골 시장에 진출한 후 현지에서 제주감귤, K-푸드 등을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서비스에 AI 기술력을 도입하기 위해 힘 쓰고 있다. AI 기술은 미스터아빠가 농식품을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농식품 품목 추천 △유통 과정 관리 △데이터 수집 및 확보 등 역할을 한다. 단계적으로 기술 개발을 이어가 글로벌 유통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본사가 있는 경상남도 창원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영토하고 있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포인트다. 대표적으로 미스터아빠는 이달 중으로 서울시 강남구에 서울 사무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주지사를 포함해 경기도 이천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안동시 등에 소분 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A에서는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목표액을 초과해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CJ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프롤로그벤처스, 하이트진로, 인라이트벤처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총 1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도 미스터아빠에 먼저 투자를 제의하는 하우스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아빠는 정부의 주목도 받고 있다. 농림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 평가에서 지난해 15개 기업 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고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0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또 최근 농림부의 '농식품 벤처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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