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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설로인, 연간 흑자전환 도전…프리IPO 클로징 임박매출 끌어올리며 성장성 입증…기투자 VC "라운드 분위기 반전 기대"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07 08:04: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이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5%가량 증가했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제 올 1분기에는 이미 분기 기준 흑자가 예상된다. 회사는 상반기 내 지연됐던 프리IPO 펀딩을 마무리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설로인은 미뤄왔던 프리IPO 라운드 IR을 최근 다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라운드를 열었지만 본업에 집중하면서 끝맺음을 하지 못했다. 목표하는 펀딩액은 50억~60억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설로인의 경우 실적 개선을 이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봄직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설로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로 각각 447억원,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5% 개선됐고 영업손실은 30억원가량 줄었다.


사업부별 매출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원가 개선과 고객 증가, 신사업 매출 발생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판관비 지출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실제 회사의 지난해 판관비는 약 84억원을 전년 대비 10억원가량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1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설로인은 명절 선물 주문이 이뤄지는 1분기와 3분기가 대목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약 247억원인데 이미 반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설로인 관계자는 "올해 연간 흑자전환뿐 아니라 이익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장은 내년 추진할 계획으로 그때까지 충분한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프리IPO 펀딩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회사의 성장에 의문을 갖는 투자사들이 많아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매출을 끌어올렸고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한 상황이다.

설로인에 투자한 한 VC 임원은 "펀딩 시장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투자사들의 기준이 깐깐해지고 있다"며 "시리즈C 이후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매출 성장과 이익 창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로인은 지난해까지 이같은 이유로 추가 투자를 받지 못했다"며 "다만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가능성을 입증해 이제는 투자사들의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설로인 투자사의 임원도 "설로인이 추가적인 자금조달 없이 스스로 이익 창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투자사들의 옥석가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정한 '옥'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설로인이 올해 약 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달성한다면 충분히 내년 상장을 노릴 수 있다"며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설로인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방증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한우의 도축부터 시작해 숙성, 가공, 판매 전 과정에 과학적인 시스템을 접목해 균일한 맛의 고품질 한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사는 하나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등이다. 이외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투융자 복합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중 일부 투자사는 프리IPO 라운드 팔로우온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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