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맞손' 삼일제약, 200억 투자유치 추진 베트남 CMO 사업 위한 자금 수혈, 투자 방식·조건은 열린 구조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02 08:06: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삼일제약이 자회사 베트남 법인을 통해 1500만달러(한화 기준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베트남 사업에 필요한 실탄을 장전하겠다는 목적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투자 유치 주관사 삼정KPMG와 함께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메자닌 채권을 비롯해 여러 방식과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황이다.
펀딩 목적은 베트남 점안제 CMO(위탁생산) 사업에 필요한 자금 수혈이다. 베트남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일제약은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10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호치민시에 점안제 CMO 공장을 준공했다.
아직 공장을 가동하진 못한 상태다. 공장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이 더뎌지면서 실질적 생산에 돌입하지 못했다. 올해 핵심 과제는 현지 공장의 GMP 승인과 수주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이다. 국내와 유럽, 미국의 GMP 기준에 맞춰 위탁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가동 시 연간 1회용 점안제 1억4000만관, 다회용 점안제 5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생산능력(CAPA)은 최대 연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947년에 설립된 삼일제약은 안과, 간질환, 소화기계 전문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는 기업이다. 1985년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 현재 시가총액은 2200억원 수준이다. 주력 사업부인 안과질환 전문의약품 개발·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베트남 점안제 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근엔 일일하우 등 건기식을 포함한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2021년 1342억원에서 2022년 1797억원, 작년 1963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순이익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53억원, 2800만원 적자를 냈다가 지난해 17억원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제약사들 가운데 인지도가 낮지 않고, 입지도 탄탄하다는 점이 주요 투자 포인트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3.3%로 낮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삼일제약 측은 "베트남 공장 준공 후부터 기본적으로 해외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메자닌 발행이든 수주 계약이든 구조는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투자자이면서도 재무적으로 자금 지원을 해줄 수 있는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여러 투자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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