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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오케스트라로 재해석오는 5일부터 전국투어, 수익성보다 팬덤 방점…다른 게임사도 비슷한 행보

황선중 기자공개 2024-04-03 07:49:30

[편집자주]

게임은 수명이 길지 않은 콘텐츠다. 치열한 경쟁이 숙명인 탓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쟁작들이 쏟아진다. 같은 장르, 비슷한 콘셉트 게임도 수두룩하다. 정부 규제 같은 외부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게임으로 먹고사는 게임사는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오직 든든한 캐시카우만이 생존으로 가는 길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핵심 캐시카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가 대표작 <로스트아크>를 모니터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이 게임 배경음악을 주제로 오케스트라 전국 공연을 여는 것이 상징적이다. 이번주 개최되는 서울 공연은 조기 매진됐을 정도로 이용자의 반응은 뜨겁다. 게임을 넘어 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팬덤'을 더욱 공고히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부터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전국투어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오케스트라 전국 공연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일 서울에서 첫 공연이 서막을 장식한다.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피아니스트 '윤아인'이 무대를 채운다. 서울 다음으로는 대전(20일), 부산(28일), 대구(5월19일), 광주(6월1일) 순으로 개최된다.


이 공연에서 연주되는 곡은 모두 <로스트아크> 배경음악이다. 게임 배경음악이라고 단순한 전자음이 반복되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로스트아크> 배경음악은 '비틀즈'의 녹음 장소로 유명한 영국 런던 '애비로드스튜디오' 소속 '브라이언 타일러'가 작곡했다. 또한 영국의 관현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브라이언 타일러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나우 유 씨미' 등 현재 헐리우드에서 블록버스터의 음악을 자주 맡아 잘 나가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게임 배경음악은 게임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게임마다 적게는 수십곡에서 많게는 수천곡까지 삽입된다. 어설픈 배경음악은 이용자의 게임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로스트아크>는 7년간 1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초대형 게임이다.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규모인 만큼 배경음악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배경음악을 주제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에도 비슷한 공연을 진행해 현장 관객 1200명을 불러모았다. 이듬해에는 해당 공연에서 연주된 25개곡 라이브 음원을 담은 앨범까지 발매했다. 앨범에는 현장 영상과 사진도 포함됐다. 앨범 가격은 5만5000원이었다.

◇수익성보다 '팬덤' 강화 효과 기대

다른 게임사들도 게임 배경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재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개발한 미국의 '라이엇게임즈'도 2020년 국내에서 게임 배경을 주제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넥슨도 2022년 자사 대표작들의 배경음악을 주제로 하는 '넥슨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했다.

수익성을 겨냥한 행보는 아니다. 금주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공연이 열리는 서울 LG아트센터 공연장 관객석 규모는 1335석이다. 공연 표값은 최대 5만원(R석)으로 책정됐다. 단순 계산상 공연 매출은 최대 6000만원대다. 여타 공연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수억원대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스마일게이트 몸집에 비하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게임 충성도가 높은 '팬덤' 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게임 배경음악 공연 관객 대부분은 사실상 게임 이용자들이다. 게임에 대한 애정이 커지면서 게임 밖에서도 2차 소비를 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용자와 게임의 접점을 늘려 이용자의 충성도를 다시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매출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핵심 캐시카우다. 2018년 출시 이후 전세계 160개국에서 성과를 거뒀다. 스마일게이트를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를 준비하며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팬덤 유지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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