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인사 격변]의장부터 CEO까지, 이사회 대폭 교체사외이사 4명으로 증가…인선 막바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4-02 08:07:16
[편집자주]
DL이앤씨에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전체 임원 중 30%에 해고를 통보했다. 지난해 연말께 정기 인사를 실시한 지 3개월여만에 이뤄진 수시인사다. 빈자리를 새 인물로 채우겠지만 일부는 공석으로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업황 악화 속에서 2023년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더벨은 이번 인사 현황과 배경 그리고 의미를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용 전 고문에 이어 마창민 대표이사도 사임을 결단하면서 DL이앤씨는 새로운 리더십을 꾸려야 한다. DL이앤씨 경영 활동의 구심점이 될 이사회는 의장을 비롯해 사내·사외이사를 대부분 새 얼굴로 채울 예정이다. 사내이사 인선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사회 및 산하 주요 위원회도 재편을 앞두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마창민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하면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사업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 18명을 해고한 데 이어 마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하면서 DL이앤씨는 인적 쇄신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날 DL이앤씨의 내부 조직개편 및 임원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마 대표이사는 2020년 11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던 대림건설(현 DL)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존슨앤존슨코리아를 시작으로 LG전자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그는 DL그룹에 먼저 합류한 남용 전 고문을 따라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월 DL이앤씨가 인적분할하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LG 출신인 남 전 고문과 마 대표이사는 각각 이사회 의장과 CEO를 맡아 DL이앤씨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 최근 남 전 고문이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21일 마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통해 3년 임기를 보장받으면서 자리를 보전할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해욱 회장은 최근 실적이 부진한 주요 임원들을 해고하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올해 1분기를 채우기 전에 인적분할 이후 성과를 기반으로 임원들의 성과를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예상보다 많은 임원들이 해고되면서 마 대표이사도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난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마 대표이사까지 물러나면 DL이앤씨 이사회는 사실상 새로운 얼굴들로 재편된다. DL이앤씨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운영됐다. 정관상 이사회는 3명 이상 11명 이내다. 사외이사는 3명 이상으로 이사회 과반이어야 한다.
사내이사 2명 가운데 최근 남 전 고문이 퇴임한 자리를 윤현식 경영지원본부 경영기획 담당임원이 차지했다. 남 전 고문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직은 아직 임기가 남은 마 대표이사가 퇴임 전까지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이사회 의장은 후임 대표이사가 합류해 맡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DL이앤씨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운영했던 만큼 사내이사가 1명 더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도 있다. 이 경우 DL이앤씨가 최근 사외이사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린 만큼 이사회 과반이어야 한다는 정관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DL이앤씨는 이르면 이번주 내 사내이사 인선 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사외이사는 현재 4명이다. 기존에는 3명으로 운영됐으나 임기가 남았던 신재용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2명이 교체되고 1명이 추가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진과 비교하면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여성이 포함돼 성별도 다양화됐다.
여성 사외이사로는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조교수가 합류했다. 그 외 노환용 LG상록재단 비상임이사와 남궁주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업 인가 외부평가위원 등이 선임되면서 사외이사는 4명으로 늘었다.
DL이앤씨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하고 대표격을 지정해 경영진과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한다. DL이앤씨 선임 사외이사는 박찬희 사외이사였으나 최근 임기가 만료된 만큼 새로 선임해야 한다. 여기에 DL이앤씨 이사회 내에는 인사위원회와 재무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4개 소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만큼 각 위원장과 위원들을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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