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IPO]순손실 빠르게 축소, 수익성 확보 '청신호'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3707억으로 사상 최대…뱅크·증권 성장 영향
안준호 기자공개 2024-04-08 07:35: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지난해 연간 손실액을 대거 줄였다.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률과 함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특히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서비스가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최근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 토스는 올해 수익성 확보가 주된 목표다. 투자유치 단계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간편결제, 인터넷은행, 증권 등 핵심 서비스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연간 손실액 개선은 의미 있는 변화다.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 순손실 개선 ‘40%’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3707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토스 매출액은 최근 3년 사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0년 약 7500억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조단위 규모를 넘어선 뒤 올해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토스에게 매출액 규모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실적에서 더욱 유의미한 부분은 증가세이던 손실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다. 2023년 연결 순손실은 21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1365억원)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16억원 줄어든 21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동력은 주요 서비스의 실적 개선이다. 토스가 2023년 12월 말 기준 26.16%의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에 해당한다. 관계사인 만큼 실적 역시 지분법손익으로 재무제표 상 영업외손익에 반영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124억원을 거두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출범 4년차를 맞은 토스증권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해 영업수익 2020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지난해 연간 규모의 2배 가량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서비스 동반 성장에 수익성 개선…“올해 ‘에비타 흑자’ 목표”
간편결제와 광고 서비스 성장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6조5024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초기 시점인 2019년(7409억원)과 비교하면 9배 가량 증가했다.
토스 측은 “CU,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등 결제처 확대와 공동구매 활성화 등 혜택 제공을 통한 시너지 효과”라고 설명했다. 광고 서비스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앱’ 토스 플랫폼의 성장 역시 여전히 이어졌다.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기준 1910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 가량 늘었다. 송금과 결제, 뱅킹에 더해 증권 부문까지 궤도에 오르며 앱 출시 10년차 시점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토스는 연초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임했다.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이르면 2025년 상장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플랫폼의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 최근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된다.
국내 플랫폼 기업 흑자전환의 대표 모델은 쿠팡이다. 쿠팡은 2022년 무렵부터 영업손실 규모를 대거 줄인 뒤 조정 에비타(Adjusted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 역시 올해 비슷한 목표를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 흑자’ 계기를 마련하는 것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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