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누스, 미국시장 재고 적체 해소 'FCF 개선' 재고자산 '2917억→2270억' 감소, 재무지표 안정화 도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4-11 11:44:4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누스가 글로벌 가구시장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지만 현금흐름은 개선됐다. 2022년 미국 시장에서의 공급망 적체로 주문량이 급감하며 재고자산이 늘어났지만 지난해를 걸쳐 정상화된 결과다. 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재무구조도 덩달아 개선됐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523억원, 18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8%, 7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수혜로 가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역대 최고 실적을 거듭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3년 지누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 배당금 지급금을 뺀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78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지누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FCF는 각각 마이너스(-) 185억원, -990억원이었다.

현금흐름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재고자산의 감소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판매를 위해 쌓아두는 제품 또는 상품 등으로 판매해서 대금을 받기 전까지는 현금이 묶인다. 지누스의 2023년 재고자산은 2270억원으로 직전연도(2918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지누스는 2020년 코로나19의 수혜를 받기 시작하며 재고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시작했다. 늘어나는 수주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미리 제품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425억원이던 재고자산은 2020년 243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까지 2300억원 수준을 유지하던 재고자산은 2022년 2918억원으로 급증한다. 2020년 선제적으로 재고자산을 확보했던 것과는 다르게 미국 시장에서의 공급망 적체가 주효한 이유였다. 월마트와 아마존 등 주요 유통망에 재고가 쌓이자 수주량이 급감하며 재고자산이 급증했다.

다만 이러한 미국 물류망에서의 리스크가 2023년 들어서 해소된 모습이다. 2023년 지누스의 재고자산은 2270억원으로 2021년 수준을 되찾았다. 지누스 측은 엔데믹으로 아마존 등의 미국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정상화 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현금흐름도 함께 개선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240억원 가량 감소했다. 다만 재고자산의 감소로 758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냈다. 직전연도 재고자산 증가로 인해 327억원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매출채권의 감소로 311억원이 유입되는 등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입되며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공을 들였다. 2020년부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공장 증설 등 유형자산 투자를 지속하면서 차입 부담이 다소 늘어난 탓이다. 2022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12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수혈받기도 했다. 2019년 2218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22년 339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총차입금을 2541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해 내실을 다진 만큼 올해는 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누스는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북미지역 의존도가 높다. 이에 한국과 일본, 중국 시장에 대한 통합 영업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해 EU지역에서의 매출액은 442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20.5% 증가하며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매출이 신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멕시코에 신규 판매 법인을 세우며 중남미 시장 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지누스 관계자는 "2022년 코로나19로 미국 물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고객사의 주문량이 급변하며 재고자산이 쌓였다"며 "지난해부터는 발주 정상화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